남일해 - 빨간 구두 아가씨
처음 들었을 때 이 노래의 느낌은 상큼 발랄한 것이다.
1963년 하중희 작사 김인배 작곡으로 발표된 곡으로 전쟁 후 암울한 시기에 트로트 풍이 아닌 스윙조의 경쾌한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때아닌 빨간구두의 열풍을 몰고온 노래로 전후 패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이곡은 1963년 뉴스타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베스트앨범(NS 60007) 님일해 힛트가요선집 "첫사랑 마도로스/빨간구두 아가씨"에 실려있는 곡이다.
남일해는 1957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대구 대도극장에서 열린 오리엔트레코드사 주최 전국 콩쿨대회에서 특상(대상)을 받아
가수로 데뷔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나화랑에게 발탁되어 1958년 "비 내리는 부두"로 데뷔하였고, 이어 발표한 "찾아온 산장"이
히트하며 인기가수 반열에 오른다.
당시 풍미하던 최희준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이미자, 박재란, 현미, 한명숙 등과 같이 활약한다.
노랫말을 만든 하중희는 남산방송국 시절 남산 오솔길을 걸어가는 빨간구두를 신은 아가씨를 보고 글이 떠올라 방송국에
돌아와 글을 썼고 악단에서 트럼팻을 연주하던 김인배에게 부탁해 작곡되었다고 한다.
당시 유행하던 트로트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리듬이 들어오던 시대상과 맞아 떨어져 큰 인기를 얻고 남일해의 대표곡으로
부상한 곡이다.
가볍고 경쾌한 곡에 남일해의 사투리가 섞인 굵고 부르러운 목소리가 잘 어울려 한번 듣고도 쉽기 기억되는 곡이었다.
이곡은 이듬해 태명일이라는 가수가 옴니버스음반에 실키도 했는데 혹자는 작곡가 김인배가 이곡를 원래 남일해가 아니라
다른 가수에게 주려던 것이었다고 하는데 태명일의 이 곡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작곡가가 어떤 가수에게 먼저 주려했는지는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남일해의 노래가 더 사랑받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곡은 1964년 텔스타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음반(TSL 1001) 김인배 작곡 제1집 "그리운 얼굴/빨간구두 아가씨"에
실려 있는 노래다.
남일해 - 빨간 구두 아가씨
솔 솔 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 똑 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가네
밤 밤 밤 밤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 똑 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쯤 사랑을 알만도 한데
종소리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가네
[출처] 가요(5060)/빨간 구두 아가씨 - 남일해|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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