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옥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성옥이라는 가수가 1959년 발표한 곡이다.
잘 알려진 영랑 김윤식의 시에 손석우가 곡을 붙이 이 곡은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이기도 하였다.
이 곡은 1959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매한 10인치 음반( OL-10373) 영화 주제가집 "비극은 없다"에 실려 있는 노래다.
1960년대 가수 김성옥. 메조소프라노의 맑고 정감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가수 김성옥은 1958년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손석우 작곡의 "센티멘탈 기타",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비롯, MBC 창사특집 드라마
"하늘과 땅 사이에"의 주제가를 불렀다.
당시 미8군쇼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1962년에 홍콩으로 출국하기까지 아쉽게도 짧은 기간 국내에서 활동했던 가수다.
그러나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보여주었던 그의 노래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이 주위엔 의외로 많다고 한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가 우리 대중음악을 연구하면서 찾아낸 보석 같은 가수 중 한 명 김성옥, 그동안 한국대중음악사에서
묻혀지고 대중들로부터 잊혀졌던 가수 김성옥, 그녀는 50년만에 되살아 난다.
1959년에 KBS라디오에서 방송된 드라마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영랑 김윤식의 시를 모티브로 당시 방송작가 이경재 씨가
각본을 쓴 드라마로 손석우 씨가 주제가를 맡았다.
이 주제가를 부를 가수를 뽑기 위한 오디션이 열렸는데 가수 김성옥 씨는 KBS 전속가수 시험 당시 "돌아오라 소렌토로"와
"성불사의 밤"을 불렀을 정도로 대중가요 가수이기 보다는 성악을 꿈꿨던 음악생도였다.
실제로 김성옥 씨는 가창력이 매우 뛰어나 오디션 당시 수백 명의 지원자 중 유일하게 노래를 끝까지 부른 응시생이었을 정도로
방송국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메조소프라노의 매우 정감 있고 고운 음색을 지닌 그는 이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시작으로 드라마 주제가 "하늘과 땅 사이에",
그리고 영화 "잊을 수 없는 애정"의 주제가인 "잊을 수 없는 이름"과 "슬픔의 화석"을 비롯해 이 무렵 개봉된 영화 "여차장"의
주제가인 "사랑하는 즐거움도" 같은 주제가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가수 김성옥에 관한 일화는 몇몇 서적이나 회고록 등에 간혹 등장한다.
작곡가 손석우 선생은 그의 저서 "손석우 작곡집"에서 김성옥에 대해 이렇게 회고한다.
“검은 장갑. 이 노래는 58년 9월 경에 만들어진 노래로 이 노래는 당시 가수 김성옥씨가 끼고 있는 검은 레이스의 장갑을 보고
이 장갑을 모티브 삼아 만들게 된 노래다.”라고. 그러니까 김성옥씨는 "검은 장갑"이라는 노래가 탄생하게 된 일화의
인공이기도 한 셈이다.
또한 김성옥씨의 후배가수들인 한명숙, 최양숙, 김상희씨 등을 인터뷰했을 때 이들 모두 자신들의 데뷔 시절 가장 닮고 싶어
했던 가수가 바로 김성옥씨였다고 말했었다고 한다.
김성옥은 50년대 후반, 당시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로 활동을 시작해서 미8군 무대 등에서 1962년도까지 짧게
활동한 뒤 이후 해외로 무대를 옮겨서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이후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사이공 등 동남아
순회공연을 통해 가는 곳마다 인기를 얻으면서 결국 활동무대 자체가 해외무대로 바뀌게 된다.
특히 동남아 공연 중 그를 눈여겨 본 영국 에이전시에 의해 픽업되어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태리, 핀란드,
파키스탄 등을 다니며 세계 각지의 공연 길에 올랐다.
점차 세계 곳곳의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기엔 이동 자체가 힘들어지자 아예 스페인에 정착해 1년간 머무르며 공연을 했는데 이 때 스페인 TV "Spain on Television Espanola"의 인기쇼프로그램인 "Noche De Sabado(토요일의 밤)"에 출연하는 등 눈부신 활동이 속속 외신을 타고 국내에 전해지기도 했다.
말하자면 "한류의 원조"이자 "한류 스타 1세대"였던 셈.
결국 김성옥(金聖玉, 예명 Kathy Kim)은 이후 1988년, 미국 플로리다(Florida)로 이주하다.
김성옥 -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에 봄을
찬란한 슬픔에 봄을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에 봄을
찬란한 슬픔에 봄을
[출처] 가요(5060)/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성옥|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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