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 낙엽이 가는 길
이곡은 나훈아 1차 전성기를 이끄는 곡이다.
사실 이때 나훈아의 노래는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하여 그의 노래 대부분이 매우 친숙하다.
1969년 9월 5일 오아시스레코드와 성음제작소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 타이틀곡으로 실린 "낙엽이 가는 길"
이곡은 자신의 처지를 낙엽에 비유해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토로한 가사로 봄이 되며 다시 새싹으로 돋을 희망을 보면서
"내일 다시 오리라"는 희망적인 내용으로 마무리하는 애잔하면서도 히망의 끈을 놓지 않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고 초기 나훈아의 서정적인 곡해석과 차분한 곡 소화도 이 노래를 대중들 사랑을 받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곡은 "석양"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기도 했고 이 곡이 원곡이라는 얘기도 있다.
"석양"은 1969년 8월 27일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에 실린 곡으로 "낙엽이 가는 길"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 발표되었으니 일리 있는 얘기다.
일주일 사이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전에는 "오아시스"에서 냈고 다음에는 "오아시스"와 "성음"이
함께 제작했다는 것에서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유추를 해볼 뿐이다.
나훈아의 목소리와 창법은 "낙엽이 가는 길"과 거의 같다. 작사/작곡자가 같으니 그럴 밖에. 가사 또한 떨어지는 낙엽 대신
스러지는 "석양"을 자신의 처지와 비유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내일 떠오를 태양을 그리며 희망적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다.
가사적으로는 심의 저촉될 만한 사정이 없어 보이므로 곡을 발표한 회사측에서 더 어울릴만한 가사를 찾아 다시만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영화주제가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곡은 영화와는 관계가 없지만, 처음 나오는 간주가 상당히 익숙한 멜로디인데 차중락이불렀던
"철없는 아내"의 멜로디와 흡사하다. 철없는 아내가 1968년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었기에 이 곡에서 힌트를 얻었다할 수 있겠다.
나훈아 - 낙엽이 가는 길
내 몸이 떨어져서 어데로 가나
지나온 긴 여름이 아쉬웁지만
바람이 나를 몰고 멀리 가며는
가지에 맺은 정이 식어만 가네
겨을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은
내일 다시 오리라 웃고 가리라
울어도 울어봐도 소용이 없네
이제는 떠나야지 정든 가지를
저 멀리 아주 멀리 나는 가지만
가지에 맺은 정이 식어만 가네
겨울이 찾아와서 가지를 울려도
또 다시 찾아오리 정든 가지를
[출처] 가요(5060)/낙엽이 가는 길 - 나훈아|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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