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자 - 초가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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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추억 가요

최정자 - 초가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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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자 - 초가삼간




최정자가 1960년대 발표한 노래인데 꽤 귀에 익은 노래이다.
최정자의 노래 중에 가장 사랑받은 노래들이 "처녀농군"과 "초가삼간"인데 특히 생전에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노래들이라

더욱 가슴을 울리는 노래다.
​1967년 3월 아세아레코드에서 컴필레이션 발표한 음반( AL-128) "초가삼간/사랑하다 울었다"에 실려 있는 노래로 

"처녀농군"에 앞서 발표되면서 최정자가 농촌 "고향의 가수"가 되는데 앞정 서는 노래이다.

​한국적 농촌의 정서가 가득한 가사에 가사 전달력이 좋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최정자의 노래는 듣는 내내 마음 따뜻해지고

어린시절 고향을 떠올리게하는 매력이 있다. ​최정자는 황우루와 콤비였다가 부부가 된다.그 시작은 "초가삼간"이었다.
이 노래를 발표할 당시 작곡가 황우루(본명 황갑성)씨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서운 신예였다. 

"키다리 미스터김(이금희)", "울릉도 트위스트(이시스터즈)", "먼 산울림(이정민)", ,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봉봉)", "화진포

에서 맺은 사랑(이시스터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히트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당시 황우루씨는 악보조차 그릴 줄 몰랐어요. 작곡한 노래를 그냥 육성으로 부르면 주위에서 대신 채보해 악보를 그려줬지요.

실제로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었어요.” 황우루 작곡 데뷔곡인 "먼 산울림"의 가수 이정민(80세)씨의 회고다.

황우루씨와 포항중학교 동창이기도 한 그는 당시 국군방송국에 근무, "먼 산울림"을 취입하면서 "우리나라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라는 칭호를 얻었다.
황우루와 최정자, 이 둘이 처음 만난 것은 1967년, 국군방송국에서였다고 최정자씨는 회고한다.

‘위문열차‘라는 공개방송을 마치고 나오는데 PD가 황우루씨를 소개했어요. 그래서 처음 보았는데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나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며 악보를 불쑥 내미는 거예요. 순간 당황해서 대답조차 할 수 없었죠.” 인사를 시킨 이석민(본명 이병훈)

PD와 이정민 아나운서, 황우루씨는 모두 절친한 사이였다.

어색하게 머뭇거리다 나오는데 갑자기 쪽지를 하나 건네면서 자기가 가고 난 다음에 읽어보래요. 나중에 펼쳐보니 느닷없이

‘아내가 돼줄 수 있느냐’는, 그런 말이 있었어요. 순간 너무 황당했고 또 한편으로는 무서웠지요. 그래서 도망치듯 거길

빠져나왔죠.” 첫 만남은 그렇게 어색하게 끝났다. 불발이었지만 황우루씨는 집요했다. 그에게는 어떤 확신이 있었다.

그 무렵 황우루씨는 세운상가에서 "우루레코드"라는 음반가게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최정자의 새 앨범 "머슴의 딸"의 음반 재킷을 보게 된다. 한복 차림의 표지 사진에도 호감이 갔지만 무엇보다 실같이

곱고 맑은 음색이 귀에 쏙 들어왔다. 

"이 가수다", 자신이 찾던 목소리를 발견했다고 확신한 황우루씨는 그때부터 이 목소리에 맞춰 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초가삼간"이다.
곡을 완성한 뒤 그는 최정자를 만나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국군방송 ‘위문열차’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달려갔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신곡 취입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한 것. 그러나 황우루씨는 집요했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하는가 하면

심지어 집골목을  지키고 있다가 그 앞에 나타나 취입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결국 요구에 못 이겨 최정자씨는 이 노래를 취입한다. 음반이 나오자마자 황우루씨는 "초가삼간"을 들고 전국 방송국을 돌았다.
단조롭고 조용한 트로트 리듬에 간드러진 민요풍 가락이 매력적인 노래 "초가삼간",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노래는 당시 한창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던 "등대불 하소연"을 한순간에 누르고 지방에서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공교롭게 이 무렵 방송가에는 자체 심의로 많은 노래가 방송금지 되었던 터라 민요풍의 "초가삼간"은 더욱 자주 전파를 탔다.

이를 시작으로 둘은 계속해서 "고향 산천", "일편단심", "그리워라 어머님이여" 등을 잇달아 발표, 히트 행진을 이어간다.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황우루·최정자" 스타일의 토속적인 신민요는 당시 가요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결국 민요 가수 최정자의 대표곡이 된 이 "초가삼간"은, 사실상 황우루가 최정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프로포즈 송이었다. 
첫 만남에서 건넨 쪽지 내용이 그러했듯. 결국 이들은 이듬해 2월, 주위의 예상을 깨고 전격 약혼을 발표한다.

 

 

 

 

 

 

 

최정자 - 초가삼간


실버들 늘어진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정든 님과 둘이 살짝 살아가는 초가삼간

세상살이 무정해도 비바람 몰아쳐도

정이 든 내 고향

초가삼간 오막살이

떠날 수 없네

 

 

 

 





시냇물 흐르면 님의 옷을 빨아널고

나물 캐어 밥을 짓는 정다워라 초가삼간

밤이 되면 오손도손 호롱불 밝혀놓고

살아온 내 고향

초가삼간 오막살이

떠날 수 없네

 

 

 

 

[출처] 가요(5060)/초가삼간 - 최정자|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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