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경 - 산장의 여인
1955년 미8군 무대로 노래을 시작한 권혜경은 "산장의 여인"으로 데뷔하면서 크게 히트하고 본인의 닉네임도 "산장의 여인"이
되었다. 서울대음대를 나와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우던 권오명(본명)은 부모의 만류에 은행에 입사하나, 1955년 미 8군무대로
가수 시작, 1956년 KBS전속가수 2기로 입사하여 1957년 "산장의 여인"으로 데뷔와 동시에 최고의 가수 반열에 오른다.
"산장의 여인"은 영화화되고 영화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병마의 습격으로 1959년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한 후 자궁암,
백혈병, 후두염, 늑막영, 관절염 등의 병마와 평생을 싸워야 했다.
잠시 병세가 호전될 때마다 명곡들을 취입하고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제소자들 위해 평생 봉사하였다.
그녀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산장의 여인"을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들어보니 애처로움이 더한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을에 더 어울리는 곡이다.
이곡의 탄생도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을 이야기를 듣고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곡의 가사를 작사한 반야월은 진방남으로 가수활동 중이었고 고향인 마산에 내려가 국립결행요양소에서 위문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히트곡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고 나니 뒷 편의 한복을 입은 한 여인이 눈물을 훔지고 있는 것이라 그 사연을
들어본 즉 결핵에 걸려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여저 요양소 본관 병둥 건너편 숲속의 산장병동에서 요양중이라는 것.
당시만해도 결핵은 불치의 병으로 환자를 가까이 하기조차 꺼리던 병이었다.
사연을 듣고 에처로운 마음으로 가사를 썼고 작곡가 이재호에게 부탁하여 이곡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작곡가 이재호도 한때 몸이 편치않아 요양소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심정을 이해하고 곡을 썼다는 일화가 있다.
권혜경 - 산장의 여인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 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 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
[출처] 가요(5060)/산장의 여인 - 권혜경|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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