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김 - 여인의 눈물
지명길작사 유성민작곡으로 1968년 발표된 곡 재녹음한 1969년 곡이 더 강렬하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큰 활약을 펼친 리타김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
1965년 발매된 앨범에서도 리타김의 노래를 찾을 수 있는데, 정확한 가요계 데뷔는 찾지 못햇다.
1960년대 말 이미 가요계의 안정적인 인기 가수로 대부분의 언론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데뷔한 것은 그 훨씬 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노래만큼은 여러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추억 속에 남아있어 즐겨 찾고 있는 듯하다.
육감적인 보이스와 창범으로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여낸 리타김은 초기에는 주로 외국곡을 번안하여 소개하곤 했었는데,
이후 국내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발표한 곡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1968년 녹음한 원곡은 박자가 조금 느리고 편곡과 노래도 단조로운 반면 1969년 녹음은 이미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한 것
이라 속도가 조금 빠르고 편곡도 깔끔해졌으며 무엇보다 리타킴의 노래가 원숙해져 감정과 기교가 배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다.
두 곡 다 모두 좋은 것이지만 1969년 곡을 더 많이 들어 친숙한 면이 있고 이곡의 전주가 흘러나올 때 매우 친숙한 선율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 곡이 나오기 바로 앞서서 인기가 있었던 이정민의 "어느 여인에게(정민섭 곡)"의 멜로디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크게 유행했던 "보슬비 오는 거리"도 유사한 느낌의 곡 전개라는 것은 당시 가요계의 유행하던 음악의 한
장르와 선율이었음을 알게 해주고 현재의 음악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선율이기도 하다.
"여인의 눈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인 1969년 스캔들이 터졌다.
6월 남진 매니저와의 스캔들에 이은 1966년 1년 계약으로 일하던 홍콩에서 만난 유부남 박모씨와의 스캔들로 11월엔 박모씨 부인
으로부터 대낮 난투극을 당하면서 인기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리타김은 1970년에는 월남과 일본 순회 공연을 하고 1971년 귀국
하여 음반을 내는 등 활동을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미국 이민을 떠난다.
1969년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던 시기였다. 신인가수로 450명이 가입하였고, 활약한 신인가수 중에는 펄씨스터즈, 배성, 임희숙,
이영일, 나훈아, 조영남, 이영숙, 최영희, 김하정, 정은숙, 트윈폴리오, 화니씨스터즈 등이 가요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었다.
기성 가수들은 일본 진출 러시로 소위 한류의 기초를 닦았는데, 이미자, 패티김, 남정희, 남일해가 일본 레코드사와 제휴하여 음반
취입과 공연을 하였는데 패티김의 "사랑하는 마리아"가 일본전역을 강타하기도 했다.
장르면에서는 여전히 트로트와 불르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리듬앤불르스(임희숙), 소울(펄), 사이키델릭사운드(신중현, 김추자) 등이 선풍을 일으키며 영역을 넓히는 시발점이기도 하였다.
1969년 가요계는 오명을 얻기도 하였는데 가수들의 스캔들은 양적으로 타연예부문에 비해 월등히 우세하여 모럴(moral)의식의
결여라고까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미자의 이혼 및 교통사고, 김세레나의 밴드마스터와의 약혼, 펄시스터즈의 올림퍼스 사장과의 염문, 한명숙의 이혼, 위키리의
이혼과 재혼, 송민도의 강제귀국조치, 정은숙, 임선아, 조영남, 정훈희, 리타김 등도 스캔들에 휘말렸고, 아직 십대였던 문주란의
모방송국 PD와의 실연끝에 벌인 자살소동까지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던 해였던 것 같다.
1982년 보도에 의하면 리타김은 미국 이민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없었고 같은 처지의 여러 가수들과 함께 한국가수분과의
제적처분 사건에 휘말리는데 이후 활동이 적어 세간에서 잊혀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적처분 : 패티김, 박재란, 이상렬, 김하정, 최정자, 송춘희, 리타김, 허성희, 송란희, 태진아, 남일해 송대관, 미애 등을 회비미납과
해외공연 뒤 귀국하지 않는 철새 연예인이라는 명목으로 제명하였으며, 남진은 경고처분, 조영남은 영주귀국하였으므 로 유보하였다가 여론이 비등해지자 바로 문제삼을 일이 못된다는 결론을 내고 원점으로 환원하였으나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는 불씨가 된 사건이다.
리타김 - 여인의 눈물
이슬비는 나리고 그 님은 가셨는데
하염없이 헤매이는 쓸쓸한 여인이여
한 목숨 다 바쳐 불태웠던 그 사랑을
어이해 보내고 외로움에 혼자섰나
구슬 같은 눈물에 그 님은 희미한데
스며드는 외로움을 삼키는 여인이여
목메여 불러도 자취 없는 그 사랑을
차라리 고독을 달래려고 혼자섰나
[출처] 가요(5060)/여인의 눈물 - 리타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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