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옥 - 한강
"아내의 노래"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심연옥의 또 다른 히트곡 6.25 한국 전쟁 직후 한 많은 사연을 안고 유랑하던 사람들을
위로하던 노래 "한강"은 1947년 "아주까리 등불", "개나리 고개"를 부른 가수 최병호가 작사, 작곡하여 발표했던 노래를 전쟁
중인 1952년 손로원이 개사하여 심연옥 자신이 재취입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심연옥의 소리는 맑으면서도 가냘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소리에 힘이 있고 특히 꾸민것 같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꾸밈음은
트롯창법 중 대표적인 기교인 굴림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각 소절 각 단어마다 굴림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넘어가 자세히 신경 써서 듣지 않으면 못느낄 만큼 부담스럽지
않으며 아름답게만 들린다.
이것은 이 곡을 작곡한 가수 최병호의 특징이기도 한데 최병호는 무대에서는 부동자세로 노래하지만 이런 굴림의 기교를 가장 잘
표현하던 가수로 곡에서도 이런 맛을 가미하였고 심연옥의 노래를 지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일부 가수들이 억지로 굴림을
만들고 꺽기라는 창법과 혼합하면서 꺽꺽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매끄럽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미자도 심연옥의 이 창법을
많이 따라 했다.
심연옥은 1928년 생으로 1941년 조선음악협회의 조선악부 소속으로 창단된 조선가무단소속의 여류명창으로 활동하다가 1947년
KPK악단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시기에 KBC레코드에서 "한강"을 취입하였다.
6.25가 발발하자 대구로 내려가 1952년 오리엔트레코드에서 "아내의 노래"를 취입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아내의 노래"는
금능인(승응순)작사 손로원 작곡, 김백희 노래 "안해의 노래"를 극작가 유호가 개사하여 재취입한 곡이다.
심연옥은 이외에도 "시골버스 여차장", "도라지맘보", "아래향", "전화통신"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활약한다. 한창 활약할
시기인 1950년대 중반 가수 백년설과 결혼하였고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심연옥 - 한강
한 많은 강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는
어젯밤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
떠나간 그 옛님은 언제나 오나
기나긴 한강 줄기 끊임없이 흐른다
나루에 뱃사공 흥겨운 그 옛노래는
지금은 어데 갔소 물새만 우는구나
외로운 나그네는 어데로 갔나
못잊을 한강수야 옛꿈 싣고 흐른다
[출처] 가요(5060)/한강 - 심연옥|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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