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 - 비겁한 맹세 1967 (최초 녹음 원판)
1967년 발표한 곡으로 "돌아가는 삼각지(1967)"와 함께 발표한 곡으로 인기 절정에 서게 한 곡이다.
1967년 아세아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음반(AL123) "돌아가는 삼각지 / 둘이서 울던 타향"에 수록되었다.
이 음반에는 처음에는 배호의 노래는 "돌아가는 삼각지"만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곡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급히 "비겁한 맹세",
인생 나루"를 추가하여 재발매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 음반이다.
그렇더라도 발매일은 동일한 음반으로 , 다만 이 "비겁한 맹세"가 1절과 2절의 녹음상태가 조금 다르게 들린다는 점에서
신뢰가 가는 이야기이다.
이 곡도 "돌아가는 삼각지"처럼 와병 중에 부른 곡이다.
오리지날 곡과 재취입곡 두 곡 모두 힘에 부치는 듯 힘겹게 한 소절 한 소절을 소화하고 있는데 특히 오리지날 곡인 1967년
녹음한 이곡은 배호가 병상에 있을 때 외출하여 취입한 곡으로 1절과 2절은 한번에 녹음하지 못하고 2절은 다른 날 녹음해서
목소리 컨디션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지며, 1절은 특히 숨이 차 음을 길게 끌지 못해 "돌아가는 삼각지"를 녹음할 때 작곡자가
쉼표를 추가했다는데 이 곡도 쉼표을 여러 곳에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완연하게 병세가 느껴져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후일 두번째 취입한 곡도 몸이 완전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병세가 호전된 상태라 숨을 오래 끌면서 바이브레이션이 길어지고
쉼표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 곡을 발표한 1967년은 "돌아가는 삼각지", "비겁한 맹세", "안개낀 장충단공원"으로 가요계를 그야말로 휩쓸어 버렸는데
이런 바람은 1966년 발표한 "황금의 눈", "검은 나비", "누가 울어", "안녕",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 "능금빛 순정" 에서
이미 태풍 전야를 알리고 있었다. 하필 이 시기에 발병하고 병환이 악화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배호 - 비겁한 맹세
이 목숨. 다 하도록, 변치 말자고,
눈물을 흘,려주던, 네가 네가, 토라져 갈, 줄이야,
이토록, 바보처럼, 버림받은 내 청춘,
사랑이 연극이냐, 장난이드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서만 두고 가느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떠나지 않겠다던, 네가 네가, 토라져(돌아서) 갈 줄이야
가슴이, 찢어질 듯, 한이 맺힌 내 청춘,
사랑이 희극이냐, 비극이드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서만 두고 가느냐
[출처] 가요(5060)/비겁한 맹세 - 배호|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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