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집 - 역
1974년 벌표된 양병집 "넋두리"에 실린 번안곡으로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로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거스를 역(逆)"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저항이나 반항.(Station으로 영역한 것은 잘못) 정신이 없도록 빨리 변해가는 현대
문명과 사회적 정체성의 혼란을 있을 것 같지않은 상황으로 비꼬면서, "시퍼렇게 멍든 태양, 시뻘겋게 물이 든 달빛" 같은
정치현실 풍자 성향도 짙어 이 노래가 실린 "넋두리"는 당연히 검열에 걸려 발매 1년만에 판매금지와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게되 전량 회수되어 폐기되고 양병집은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저항가요 3총사 중 한 명이 된다.
양병집은 김민기나 한대수처럼 직접 곡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구전가요나 번안가요를 통해서 기성세대와 정치현실에 대해
비꼬며 저항하는 가수였다. 이 앨범 "넋두리"가 대변하듯 양병집의 목소리는 가수의 목소리는 아니다.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구수한 친구의 몫소리로 말그대로 "넋두리"하듯 질그릇 같은 한국적 포크의 진경이다.
양병집은 한번 소개했던 대로 고등학교시절부터 음악에 관십을 갖고 음악실을 드나들다가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서라벌예대 작곡과에 입학했지만 그마저 그만둔다.
친구들이 마련해준 조촐한 노래발표회에서 노래를 발표하기도 하다가 1972년 월간 "팝송"에서 주최한 제1회 포크콘테스트에 동생이름으로 참가햐여 부른 곡이 바로 이 "역(逆)"이었다.
"시퍼렇게 멍이 든 태양", "시뻘겋게 물이 든 달빛" 이 풍자는 어쩐지 지금에 와서야 더욱 제대로 어울리는 가사처럼 되어버렸다.
이 번안곡을 처음 취입한 가수는 이연실이었다.
이연실은 1973년 발매 음반 "시악시의 마음/잃어버린 전설" 뒷면은 모두 양벙집 작사의 곡으로 채우는데 번안곡이 대부분이 었다.
양병집 작사로 작사자는 같지만 양병집은 이연실이 부른 후 자신이 곡을 취입할 때는 조금 손을 본 것이 드러난다.
양병집의 노래는 보다 짙은 정치풍자의 색을 띠게 된 것이다.
이 곡의 원곡은 밥 딜런이 1963년 발표한 앨범 "The Freewheelin"에 실린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이다.
양병집 - 역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뜨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한숨을 내쉰다
시퍼렇게 멍이 들은 태양
시뻘겋게 물이 든 닮빛
한 겨울에 수영복 장수
한 여름에 털장갑 장수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눈물을 삼킨다
남자처럼 머리 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 없이 학교가는 아이
비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민다
[출처] 가요(번안곡, 7080)/역(逆) - 양병집/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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