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실 - 목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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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가요

이연실 - 목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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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 목로주점







이연실의 희트곡 중에 중반기라 할 수 있는 1981년 발표한 곡으로 그녀의 곡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이 곡만큼 성공을 

거둔 곡은 없다.
1971년 "새 색시 시잡가네"로 데뷔한 이연실은 초기에는 "찔레꽃", "여수", "가을밤", "엄마엄마", "고향 꿈" 같은 동요의 색채가 있는 곡을 위주로 가요의 폭을 넓히려 노력하였다.

1974년 가요계에 불어닥친 대마초사건으로 고초을 치룬 이후 이연실의 성향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하여 중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사회 참여적인 색채를 품게 된다.
중반 이후 포크계열 중 기성사회에 반항적인 양태의 "소낙비", "솔개" 등에서 싹이 튼 의식이 80년대 이후 "한강",  "민들레", "노랑민들레", " 새벽을 기다리며" 등 진보적인 색채를 두껍게 했다.

이연실이 거의 마지막에 섰던 무대은 1991년 진보문인들의 "민족문학 대잔치"에서였다.
그 중간지점인 1981년  발표한 이연실 자작곡 "목로주점"은 동요적인 탈은 벗었고 아직 심히 진보적이지는 않지만 자유로은 영혼을 바라는 심적인 상태가 잘 표현된 곡이다.
발표 당시에는 "목노주점"으로 발표되었어나 후에 "목로주점"으로 바뀌었다.

"목로주점"은 대마초 사건의 후유증인 듯 당시의 세태인 듯 지방에서부터 올라오는 인기곡이기도 했다.
서울보다 지방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 서울로 역류를 한 곡으로 뒤늦게 인기를 얻은 곡들은 생명력이 길다.

그런 곡으로 대표적인 곡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산울림의 "청춘", 남궁옥분의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한경애의 "옛시인의 노래", "로커스트의 "내가 말했잖아", 김태정의 "백지로 보낸 편지".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김만준의 "모모"가 그랬다. 지금으로는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이연실 - 목로주점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걸껄 웃던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 큰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혀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하려마
가장 멋진 웃음으로 화답해줄께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월말이면 월급타서 로프를 사고
년말이면 적금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에 가자

 

가장 멋진 내 친구야 빠뜨리지마
한 다스의 연필과 노트 한 권도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출처] 가요(7080)/목로주점, 목노주점 - 이연실|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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