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관 - 빙빙빙
이곡은 1980년 제3회 전일대학가요제 대상수상곡이다.
일전에 김용임의 "빙빙빙"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전혀 다른 결의 노래다.
이 곡은 한 겨울 얼음판에서 놀던 팽이놀이가 소재로 요즘 한창 전세계적인 돌풍인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게임들이 있을 때나 아니면 바로 전인 1960~70년대 이전 겨울이면 흔히 하던 어린이들의 겨울놀이 중 하나다.
MBC대학가요제가 열리고 이듬해인 1977년 열린 전일대학가요제는 지방 유일의 전국 단위 대학가요제였다.
광주일보의 전신인 전남일보에서 주최한 대학생 가요제는 언론통합으로 가요제는 단 3회로 그쳤지만,대상 수상곡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1회 대상인 ‘모모’는 전남도의원을 역임한 박철홍씨가 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을 토대로 만든 곡이다.
박철홍은 소설 속 등장인물인 모모를 주인공 삼아 고3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자신의 처지를 노래로 표현했다.
2회 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인 김종률 세종문화재단 대표가 작곡하고 부른 ‘소나기’가 대상을 차지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으로 김 씨는 같은 해 MBC 대학가요제에서 ‘영랑과 강진’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0년 3회 대상 수상자인 하성관은 “전일대학가요제"를 통해 노래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조선대 사범대 미술학과 3학년이었던 하 씨는 전 해 대회에 출전해 입상에 그쳤다.분한 마음’에 다시 도전한 그는 결국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을 수상하고 지구레코드로 녹음을 하러 올라간 하성관은 5.18이 발발하자 서울에 눌러있게 된다.
하성관은 오아시스에서 독집 앨범을 내며 가수로의 길을 열었고, 23년간 서울 미사리 무대 등에 서다가 광주로 내려온 후에는 풍암동에 라이브 카페 ‘빙빙빙’을 열었다고 한다.
하성관 - 빙빙빙
추운 줄도 잊어버리고
팽이놀이하는 동네의 골목에서
노니는 아이들 소리
채찍 맞으며 아픔을 참으며 눈물도 보이지 않고
그냥 빙빙 말없이 돌아가는 동그란 팽이
돌고 돌아 가는 세상 우리 모두 함께 모여
팽이놀이 해볼까
돌고 돌아 가는 세상 우리 모두 함께 모여
팽이놀이 해볼까
빙빙빙 돌아라 내 팽이야
빨간 노랑 파랑 줄무늬의 오색의 내 팽이야
빙빙빙 돌아라 세상이 어지럽게
빙빙빙 돌아서 네자리 잡아라
돌고 도는 세상처럼 팽이는 돌아간다
얘들아 쉬지말고 그 팽이를 쳐봐라
빙빙빙 돌아라 내 팽이야
빨간 노랑 파랑 줄무늬의 오색의 내 팽이야
빙빙빙 돌아라 세상이 어지럽게
빙빙빙 돌아서 네자리 잡아라
돌고 도는 세상처럼 팽이는 돌아간다
얘들아 쉬지말고 그 팽이를 쳐봐라
[출처] 가요(7080)/빙빙빙 - 하성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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