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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섯 - 일기
"일기"는 1976년 발매한 "둘다섯 골든 앨범 VOL.1"에 타이틀곡으로 실렸다.
이때는 오세복은 군복무 중이었으므로 노래는 이두진과 오영진이 부르던 시절이었다.
1978년 오세복이 제대하면서 낸 "얼룩고무신"이 실린 둘다섯 공식 2집인 "둘다섯 일대작 VOl. 2"에
이두진과 오세복이 화음을 맞춰 다시 실는다.
유년 시절의 슬픈 이별을 아름답게 그려낸 글에 둘다섯의 화음으로 살려낸 추억이 영롱하게 떠오르는 곡이다.
둘다섯은 테뷔앨범에서부터 어린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얘기하면서 젊은 소년들의 감성을 자극했었는데
"긴머리 소녀", "밤배", "일기", "먼 훗날', "눈이 큰 아이" 같은 아름다운 곡들을 주로 불렀었다
둘다섯 - 일기
물소리 까만 밤 반딧불 무리
그날이 생각나 눈감아버렸다
검은 머리 아침 이슬 흠뻑 받으며
아스라이 멀 때까지 달려가던 사람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 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은하수 한 편에 그려진 얼굴
차라리 잊으려 눈 감아 버렸다
싸늘한 새벽 바람 흔들리던 잎새들
그 사람 가는 길에 대신해 준 손짓처럼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슬픈 추억 작은 가슴을 어쩌면 좋냐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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