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 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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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의 포크가요

이현 - 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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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 잘있어요




지금은 올드 팬들로부터 '70년대 원조 꽃미남 가수'로 일컬어지지만

가수 이현이 처음 등장하던 1970년에는 '장군의 아들'이자 '귀공자 풍의 유학파 가수'로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당시 청소년들로부터는 '선망의 대상'이자 '우상의 존재'였다.

대한민국 군군의 상징, ‘군번 1번(10001)’인 부친 이형근 장군은

1962년 주 영국 대사관 대사로 부임하며 이현 또한 영국에서 유학시절을 보낸다.

 

유학에서 돌아온 그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다.

그리고 당시 최고의 히트메이커인 작곡가 박춘석과 손잡고 70년 4월,

데뷔음반 '내 사랑 지금 어디'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1970년 데뷔 첫 해, '내 사랑 지금 어디''첫사랑의 왈츠'TBC 방송가요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는 이현은 이듬해인 19712월에 발표하는 '이별이 주고 간 슬픔'으로 그 해 5, 일간스포츠 '가요베스트 2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아울러 이 무렵 옴니버스 음반 '러브 스토리'를 통해 발표하는'춤추는 첫사랑('Ten Guitars' 번안곡, 지명길 작사 홍현걸 편곡 )'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이를 계기로 트로트 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팝가수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참고로 1971625일부터 3일간 시민회관에서 열린 '팝과 포크의 베스트 히트 플레이어쇼에서 이현은 팝가수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이 무대를 장식한 포크 가수는 서유석, 쉐그린, 라나 에 로스포, 팝 가수는 이현, 장미리 등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팬 층도 급격히 10대 위주로 확산되자 작곡가 박춘석 역시 이어 발표하는 '슬픈 행복(1971)'을 타이틀로 한 음반에서 이 노래들을 포함해 '마음은 집시', '고향의 푸른 잔디'까지 직접 편곡해 수록하기에 이른다. 때를 같이해 청소년들 사이에 불기 시작한 '이현 신드롬'은 스크린으로 까지 이어져 영화 '아름다운 청춘(1971, 김영걸 감독)'을 시작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10대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어느새 각 방송사의 주요 프로그램마다 빠지면 안 되는 스타로 부상함과 동시에 1971년 동아방송 개국 8돌 인기가수퍼레이드, MBC 개국 10주년 올스타쇼에 이어 1972년 동아방송 개국 9주년 기념공연까지 주요 행사무대에 올라 인기를 증명해보였다. 1972년과 1973년에 들어서면서 더욱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된다.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7장의 독집음반을 발표한 것, 아울러 1973MBC 10대가수상까지 수상한다.

 

이때 발표한 독집음반들을 살펴보자면, '모래집/인형의 사랑(1972)', '먼 여로(1972)', '임은 어디에/타향등(1972)'을 비롯해 지구에서 오아시스로 전속을 옮겨 발표하는 '오아시스 전속기념음반/잊지마(1973)', '잘 있어요/애원(1973)', '내 너를 만나서(1973)' 등이다. 이 노래들의 인기가 채 식기도 전인 74, '똑같애', '불타는 사랑', '불량소년', '라라라', '너를'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당시 3대 방송사인 KBS, MBC, TBC가 시상하는 10대가수상을 모조리 휩쓴다. 보다 상세히 소개하자면, 1974, 그 해 9월에 열린 '10TBC 방송가요대상'을 시작으로 1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C 10대가수상', 같은 달 28'TBC-TV 7대 가수상' 수상에 이어 1230일에 열린 '3KBS 연예대상 남녀10대가수상'까지 모조리 거머쥔 것.

 

 

 

또한 영화배우로써, 하이틴 스타로써 그는 '겹치기 출연'까지 해야 할 정도로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세 편의 영화를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는 보도도 눈에 띌 정도.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스크린 데뷔작인 아름다운 청춘(1971, 김영걸 감독)’을 시작으로 '별난 장군(1972, 변장호 감독)', '청춘교사(1972, 김기덕 감독)', '뜨거운 영광(1973, 편거영 감독)', '방년 18(1973, 이원세 감독)', '처녀시절(1973, 이성구 감독)' 등 주로 하이틴 물. 각각의 상대역 또한 당시 인기정상의 하이틴 스타들인 임예진, 안인숙, 이영옥, 서미경, 주미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당시 '문화영화'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었던 '강산에 노래 싣고 웃음 싣고(1972)', '웃고 노래하는 팔도유람(1973)', '노래 실은 금수강산(1974)' 등등에 출연하는 등, 거리에는 온통 그의 사진이 실린 영화포스터가 나붙었고 라디오와 TV에서는 연일 그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거침없이 인기가도를 질주하며 전성기를 구가,스테이지와 스크린을 동시에 장악하던 1975. 그러나 '누구일까/언약' 음반을 마지막으로 모든 활동을 접고 지금까지도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수 이현.

 

'잘 있어요'로 유명한 1970년대 '꽃미남 가수' 이현(64)이 약 40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1976년 은퇴 후 처음 방송 출연을 하는 이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7.25

 

 

 

 

 

 

잘있어요 - 이현

 

잘있어요 잘있어요 그한마디였었네

잘가세요 잘가세요 인사만 했었네

달빛어린 호숫가에 앉아

내님모습 나홀로 새기며

또다시 오겠지 또다시 오겠지

기다립니다

잘있어요 잘있어요 그한마디였었네

잘가세요 잘가세요 인사만 했었네

 

 

잘있어요 잘있어요 그한마디였었네

잘가세요 잘가세요 인사만 했었네

달빛어린 호숫가에 앉아

내님모습 나홀로 새기며

또다시 오겠지 또다시 오겠지

기다립니다.

잘있어요 잘있어요 그한마디였었네

잘가세요 잘가세요 인사만 했었네

인사만 했었네 인사만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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