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도 - 행복의 일요일
반야월작사, 나화랑작곡, 송민도 노래로 1958년 발표된 "행복의 일요일"은 당시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도 엿보게 한다.
서울의 젏은이들은 도봉산, 우이동, 광나루, 송추, 안양 같은 주로 서울 근교 놀이터를 찾았다.
교통사정도 완활하지 않아 하루 데이트로는 멀리 가지 못하였지만,가까운 서울 근교도 개발되기 전이라 오염되지 않고 맑고 깨끗
했으니 충분히 즐길만하였던 것이다.
이때는 토요일 오전까지 일해야 해서 젊은 직장인들은 일요일을 맞아 시간여유를 갖고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가는 곳을 바꿔가며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갈까 고심하였을 텐데, 어디든 간들 즐겁지 않았으리요. 함께 있어 함께 걷고 함께
얘기하고 볼 수 있다는 것으로 구름이 두껍고 비가 내려도 세상은 밝고 환하였을 테니 일요일은 기다려지는 행복한날 이었을것이다,
교외로 나가지 않으면 만나는 곳은 다방이나 공원이요. 볼거리라고는 영화구경 정도였고 그나마 멀리 나간다고 하면 인천 송도나
월미도, 청평 등 소위 유원지라는 팻말이 붙은 곳이었다. 선대들의 추억이 가득한 이런 곳을은 지금은 쇠락아거나 개발되어 흔적이
묘연해진 곳도 있지만, 이렇게 노래로나마 남아 그때의 영화를 알려주고 있다.
송민도는 1947년 KBS 전신인 한국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기로 음악생활을 시작한다.
데뷔곡인 "고향초"부터 성공을 거두었는데 당시 방송국에서 여성스런 이름인 송민숙이라는 예명으로 알렸다.
"나 하나의 사랑"과 "청실홍실"이 크게 히트하여 195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여가수가 되었다. "청실홍실"은 우리나라 라디오
드라마 최초의 주제곡이기도 하다.
1950년대 후반에도 "카츄샤의 노래", "여옥의 노래", "하늘의 황금마차", "청춘 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최고의 황금기를 보낸다.
송민도 - 행복의 일요일
다람쥐가 꿈꾸는 도봉산으로
그대 손을 잡고서 같이 갈거나
하늘엔 흰 구름도 둥실 춤추고
흐르는 시냇물은 맑기도 한데
송사리 숭어 떼가 물장구친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꽃이 핀다
가슴에 꽃이 핀다
실버들이 늘어진 우이동으로
그대 손을 잡고서 걸어갈거나
그늘 숲 파랑새가 노래를 하고
나리꽃 하늘하늘 반겨 주는데
일곱 빛 무지개가 아롱거린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꿈이 핀다
곱게도 꿈이 핀다
벌거숭이 뛰노는 광나루가로
그대 손을 잡고서 노 저어 갈거나
은구슬 부서지는 뱃머리에는
연분홍 꽃잎들이 휘날리는데
물새들 살랑살랑 나래를 친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싹이 튼다
살며시 싹이 튼다
[출처] 가요(5060)/행복의 일요일 - 송민도|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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