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란 - 산넘어 남촌에는
"봄이 오면"의 작시자인 파인 김동환의 시에 김동현이 곡을 붙여 박재란이 부른 곡이다.
다른 어떤 봄노래 보다 이 노래가 봄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 노래는 TV 농촌 드라마의 필수 삽입곡처럼 되어 남녀노소 안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박재란 데뷔 이듬해인 1958년 부른 이 곡은 발표 당시 이농현상이 심하던 1960년대 중반 고향을 그리는 향수를 자극한 것이
대단한 인기로 이어졌고 건전가요로 방송국에서도 자주 틀어주었던 곡이기도 했다.
"산넘어 남촌에는"은 1935년 "삼천리" 3월호에 발표된 김동환의 민요조 서정시로 오는 봄을 명랑하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함께
흥겨운 7.5조의 가락으로 노래한다.
1연에서는 진달래와 보리의 향기가 남촌으로부터 봄바람에 실려 오는 것을, 2연에서는 하늘빛이 고운 남촌에 호랑나비들이
떼지어 날고 종달새 노래가 들려오는 것을 그렸다.
또 3연에서는 그리운 님이 남촌의 배나무 아래서 부르는 노랫소리를 쫓아 님을 애타게 찾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1연에서는 진달래 향기와 보리 내음새와 같이 후각적인 요소가, 2연에서는 하늘 빛과 춤추는 나비떼, 종달새 노래와 같이 시각적-
청각적 요소가 잘 어우러져, 이 시는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시를 관통하고 있는 정조는 밝고 쾌활한 긍정적 낙관주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작곡가 김동현이 민요조 시의 리듬을 잘 살리고 흥겨운 멜로디를 붙여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박재란의 청명한 봄빛 목소리가
곡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박재란 - 산넘어 남촌에는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 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아,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
[출처] 가요(5060)/산넘어 남촌에는 - 박재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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