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석 - 삼팔선의 봄
최갑석은 1938년 생으로 1962년 부산 가요콩쿠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데, 이미 활동 중이었던 가수였다.
기성가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만큼 출중한 노래 실력을 자랑하면서 "고향에 찾아와도"와 "삼팔선의 봄"의 성공
이후 " 내 고향 찾아가면" "타향은 외로워","한 많은 유랑나그네","그리워라 부산항"등 고향을 그리는 노래와 "휴전선 고갯길"
같은 전쟁 직후 유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곡을 많이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좋은 곡을 발표하지 못하고 월남 등으로 진출했다가 사업 실패로 미국으로 이민하였으나 어려운 생활과 지병으로
2004년 타향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노래비가 그가 태어난 전북 임실에 세워져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김석민작사, 박춘석작곡으로 1959년 발표된 "삼팔선의 봄"은 한국전쟁으로 처참하게 짓밟힌 나라와 겨례를 지키려다 젊은
용사들이 떨어진 꽃잎처럼 잠들어 있는155마일 휴전선에 선 애국의 사명감에 불타는 초병이 봄이 돌아와 꽃들은 앞다투어 피건만
북녁 고향을 찾을 수 없는안타까운 심정을 그렸다.
초기 최갑석의 목소리는 미성에 힘도 있어서 이곡과 잘 어울린다.
더구나 박춘석의 곡과 편곡이 이곡을 더욱 드라믹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받쳐주고 있어서 명곡으로 만들고 있다.
이곡은 발표년도가 1958년 또는 1959년으로 알려져있는데 1966년 백설희/이미자가 리메이크하면서 영화배우 황해(본명 전홍구)
가 중간에 대사를 넣어 불렀던 곡도 있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피해를 낸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전쟁기간 3년 1개월 2일, 1129일
간의 동족상잔의 이념전쟁이었다. "삼팔선의 봄"은 작곡가 박춘석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곡이었다 한다.
최갑석 - 삼팔선의 봄
눈 녹인 산골짝에 꽃이 피누나
철조망은 녹슬고 총칼은 빛나
세월을 한탄하랴 삼팔선의 봄
싸워서 공을 세워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 바쳐 고향 찾으리
눈 녹인 산골짝에 꽃이 피는데
설한에 젖은 마음 풀릴 길 없고
꽃피면 더욱 슬퍼 삼팔선의 봄
죽음에 시달리는 북녁 내 고향
그 동포 웃는 얼굴 보고 싶고나
[출처] 가요(5060)/삼팔선의 봄 - 최갑석|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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