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범 - 김삿갓
홍서범이 1989년 발표한 곡 랩이 들어간 곡이다. 이곡은 1989년 3월 20일 킹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정규앨범
(JKG-7018) "웃는 얼굴고 떠나요/이 순간이 지나면"에 수록된 노래다.
이 앨범은 "옥슨80"으로 활동하던 홍서범이 솔로 데뷔 첫 독집이었다.
앨범 발표 당시에는 B면 2번째 곡 "김삿갓"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89년 당시는 미국에서도 런-DMC나 퍼블릭 에너미 등이 등장한 정도의 초기 힙합 시대였다.
국내에서는 랩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기에, 노래의 대부분이 랩인 "김삿갓"은 대중음악계의 화제였다. 홍서범은 미국에서
유행하는 힙합을 듣고 감흥을 얻어 한국적인 느낌의 "김삿갓"을 만들었다.
1807년 개화기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글공부를 좋아하여 10살 전후에 사서삼경을 독파하고 이십 세 전에 장원급제 했네”로
시작되는 가사는 방랑 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랩의 형식에 맞춰 묘사했다.
이 한곡이면 김삿갓에 대한 태어난 해, 본관과 이름. 출신, 결혼여부와 자녀 수에 특기와 장기, 행적 등 일반적인 사항은
다 알 수 있다. ^^
미국에서도 랩과 힙합에 대한 정의가 완벽하지 않은 시기였기에 시대의 흐름에 앞서 발표된 "김삿갓"은 발표 당시 대중
음악계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힙합 음악이 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힙합 뮤지션의 수가 늘어났다. 한국 힙합 음악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대중음악 평론가들의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면서 "김삿갓"은 한국 힙합 음악의 효시로서 재평가받고 있다.
홍서범은 힙합 뮤지션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이 노래를 발표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삿갓"은 힙합이 음악 장르로 확립된 오늘날의 시각으로 봐도 힙합의 구성 요소와 상당 부분 일치하므로,
이 곡을 한국 힙합의 효시로 보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랩요소의 노래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거술러 올라가면 판소리와 서도잡가 에서 흔히 보이는 유사한 것이며
1930년대 유행하던 민요에서도 자주 보였고 만담가들이 읊어대던 사설과 서영춘이 불러 유행시킨 "산에 가야 범을 잡고...
" 같은 노래도 랩으로 봐야 하는 것이니 홍서범을 "한국 랩의 효시"라고 하기보다는 "한국 랩의 재발견" 정도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홍서범 -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1807년 개화기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글 공부를 좋아하여
10살 전 후에 사서삼경 독파
이십세 전에 장원급제 했네
안동 김씨에 본명은 김병연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둘에 처 하나 중국의 이태백 일본의 바쇼
그렇다면 보여주자 대한민국 김삿갓
백일장 과거에서 조상을 욕한 죄로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이름도 버리고 가정도 버리고
욕심도 버리고 양반 또한 버렸네
그 후로 한 평생 삿갓을 쓰고
삼천리 방방 떠돌아 다니니
사람들은 그를 보고
김삿갓 김삿갓 삿갓 이라 하네
김삿갓 김삿갓 나는 좋아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너무너무 좋아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쓰고 죽장 짚어
바람 부는 대로 구름처럼 떠돌며
착한 서민의 친구 되어
못된 양반 혼내준 의리의 사나이
도인에는 도 시에는 시로 맞서
시짓기 내기에 져본 일이 없네
산첩첩 수중중 구경하고
동가식 서가숙 방랑하네
외롭고 고독한 방랑의 생활
술은 삿갓의 유일한 친구
한잔 하면 시상이 떠올라
두잔 하면 세상이 내 것이라
한잔에 시 한 수 또 한잔에 시 한 수
신선의 목소리 무아의 경지로다
천재로다 천재로다
김삿갓 김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김삿갓 김삿갓 나는 좋아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너무너무 좋아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김 삿갓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삿갓
[출처] 가요(7080)/김삿갓 - 홍서범|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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