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 밤안개
이봉조와 콤비가 되어 많은 곡을 남긴 현미는 평양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남하한 실향민으로 1957년 미8군무대 무용수(칼춤)
였던 현미는 출연 평크를 메우며 1958년부터 미8군 무대에서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1962년 이봉조가 편곡한 "밤안개"를 발표하면 정식으로 데뷔한다.
데뷔 곡 "밤안개"가 순풍에 돛을 달자 이듬해인 1963년 "보고싶은 얼굴"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실향민들과 이산가족을
달래려 부른 곡이 큰 인기를 얻기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 연속해서 히트곡을 내고 1971년에는 그리스 가요제에
출전하여 이봉조 작곡의 "나의 별"로 입상한다.
시원한 통울림의 목소리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발성과 소울이 가득한 R&B적 창법은 이봉조의 음악과 너무도 잘 어울렸던
가수이기도 하다.
1962년 현미의 첫 레코드 녹음에 가까스로 끼게 된 곡 "밤안개"는 이봉조가 라디오로 들은 일본 방송을 듣다 채집해 놓고
전화로 현미에게 하몬드 오르간으로 들려주며 함께 가사를 붙였다는데, 손석우가 중심이 된 현미의 첫 레코드에 곡이 부족해
편승한 곡이라고 한다.
미8군 쇼단 중심으로 브라질 공연을 준비하면서 시민회관에서 5일 간 기념공연을 가졌는데 현미가 마지막으로 부른 이 곡이
영화 뉴스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며, 얼마간은 허공에 붕 떠있는 듯 했다"고 현미는 자서전에서 회상하기도 했다.
첫 취입 당시 이봉조에게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마이크에서 떨어져 부르라고 핀잔을 들어가며 주눅이 들어 취입했다는
65년 전의 곡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1970년대 후반 들어 이봉조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선곡의 경향도 종래의 재즈와 팝과 같은 서구적 경향 외에 트롯 등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가수 활동 외에도 '현미노래교실'을 운영하거나 예능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으며,
2001년 <아내>를 발표하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2007년에는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발표와 함께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으며, 말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대에서 젊은
시절과 다르지 않는 가창력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2023년 4월 4일,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인의 명복을 빈다.
현미 - 밤안개
밤 안개가 가득히 쓸쓸한 밤거리
밤이 새도록 가득히 무심한 밤안개
님 생각에 그림자 찾아 헤매는 마음
밤이 새도록 하염없이 나는 간다
그 옛님을 찾아주려나 가로등이여
밤이 새도록 하염없이 나는 간다
나는 간다
[출처] 가요(5060)/밤안개 - 현미|작성자 첫발자욱
'5060 추억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쟈니 리 - 내일은 해가 뜬다 (4) | 2024.10.02 |
---|---|
정원 - 미워하지 않으리 (3) | 2024.09.27 |
김용만/쟈니브라더스 - 술전쟁(술이 원수다) (5) | 2024.09.20 |
고봉산 - 용두산 엘레지 (3) | 2024.09.16 |
박형준 - 첫사랑의 언덕 (1)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