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이동원 -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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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가요

박인수,이동원 -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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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이동원 - 향수




이동원은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1975년 음반을 낸 이후 한번도 라이브카페와 밤무대에 서지 않는 고집이 있다.
이동원은 1975년 독집앨범을 내면서 등장한다. "내 사랑 찾아/사랑의 꽃/밤은 가고"앨범에서 "사랑의 꽃"이 좋은 반응을

얻자 1980년 두번째 독집음반을 내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목소리에 재즈픙의 리듬감과 샹송풍의 분위기 등 자신의 특징에 맞는 음반을 꾸준히 발표하며 화려

하지는 않지만 팬층을 확보하며 활동하다가.  "향수"를 만난다.

 

이곡은 정지용이 1927년 쓴 시에 김희갑이 곡을 붇여 1989년 이동원과 박인수가 듀엣으로 불러 큰 인기를 끈 곡이다.
내 또래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듀엣으로 이 노래를 자주 불렀었다. 가요로 발표되었으나 가곡 같은 느낌의 곡.

이동원은 직접 박인수교수(당시 서울대교수)를 찾아가 듀엣을 요청하여 성사시킨다.
테너 박인수는 이 노래를 부른 후 "클래식음악을 모독했다"는 평을 받아 국립 오페라단에서 제명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음악은 소리의 예술이다. 클래식음악만 순수하고 대중음악이 저급하다는 배타적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고 설파한 바가 있다.

 

 

 

 

 

 

 

 

박인수, 이동원 -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우~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꿈앤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출처] 가요(7080)/향수 - 이동원/박인수|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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