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이 - 제7광구
이 노래를 부른 정난이는 한 때 제2의 김추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펑키하고 힘있는 보컬이었다.
정난이 노래는 "어쩌면 좋을까", "면사포", "제7광구", "낙엽", "그대", "그대와 나의 사랑", "비밀이지","굴레", "밤비",
"가시장미", "그대를 사랑하지만", "여성시대", "무슨 말을 해야 해" 등이 있지만 이곡 "제 7광구" 외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1980년대까지 활동하던 그녀는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
1978년 발표한 윤시내의 "공연히"라는 곡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으로 당시의 음악적 경향을 알 수 있다.
그룹사운드라 불리던 밴드활동이 성행하던 시대 데블스와 라스트 찬스의 매니져였던 박영걸이 설립한 노만기획의 여가수
중에 한 명이었던 정난이는 제2의 김추자를 표방한 가수로서 데블스 출신 김명길과 녹음 후 함중아와 만나 펑키한 스타일의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제7광구" 이후 "그대는 바람"이 반응이 있었지만 "제7광구"처럼 재대로 불꽃을 피워내지 못하였다.
가수 정난이의 제7광구 노래 가사를 보면 "검은 진주"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곧 원유를 의미한다.
이곡이 탄생하게 된 것은 당시 정부가 발표한 제7광구 석유매장 가능성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1968년 유엔 국제탐사기구 에머리 박사는 대만과 한국 일본 사이의 해역을 탐사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72억톤의 석유
자원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 보고서가 나오자 중국은 이때부터 센카쿠열도 영해권을
주장하고 나오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1970년 상공부는 당시까지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주장했던 자연환경인 대륙붕 중심의 영해권 인정조약인
"대륙붕조약"에 따라 한국도 이 지역의 권리가 있다고 확인하고 산유국의 꿈을 갖고 제주 해역 일대에 1광구부터 7광구로
구역을 정하여 선포하고 미국 정유회사에 원유매장을 확인하는 시추를 의뢰한다.
다른 광구에서는 원유가 발견되긴 하지만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정되어 석유회사들이 채굴을 포기하고 가능성이
높은 제7광구를 개발하려 하자 거리 상으로 가까운 일본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개발은 중단된다.
그리고 당시 일본 청구권 원조로 경제개발에 한창이던 정부는 원조를 끊겠다는 일본의 협박에 현실적으로 더 필요하고
급한 경제발전 우선 전략으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을 맺는다.
상호 합의가 있을 때만 공동 개발하고 이익분배하는 이 협정은 50년 기한으로 2028년이면 종료가 된다.
공동개발이 잘 진척되는 듯했으나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공동개발에 일본은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2004)으로 미온적으로
변하고 오히려 모순되게 중국에 공동개발을 제안(2006)한다.
이명박 정부 때 "200해리가 넘는(대륙붕협정에서는 대륙붕은 350해리까지 인정한다) "동중국해 대한민국 대륙붕 경계에
관한 예비 정보(2009년)"와 "정식보고서(2012년)"을 "국제 연합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했지만, 앞으로의 향방은
알 수 없는 것으로 현재 국제적으로는 해양영토에 대한 판단기준이 "대록붕조약" 우선이 아닌 "중간선 원직"으로 바뀌는
추세이기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 관계가 어그러질 때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일본은 공동개발에 미온적이었다.
우리나라는 공동개발기간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개발을 하여 권리를 확보하는 등 근거를 마련하고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제법상 매우 불리할 것이다. 외교는 감정으로 해서는 절대로 망하는 지름길이다.
이 노래가 나온 후 포항 영일만 일대에는 농지에서 기름이 나온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원유가 매장된 것이 아닌가하여 사비를
들여 오랜기간 시추를 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면서 이슈가 된 일도 있었는데 원유가 나오기는 하지만 경제성이 없음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혹자는 "제7광구"에 정말 원유가 매정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정부에서 국민들을 호도하려 꾸민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지만(지금도 믿는 사람들이 있다). 당시 돈으로 따져도 50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제7광구다.
정난이 - 제7광구
나의 꿈이 출렁이는 바다 깊은 곳
흑진주 빛을 잃고 숨어 있는 곳
제 7광구 검은 진주 제 7광구 검은 진주
새털구름 하늘 높이 뭉실 떠 가듯
온누리의 작은 꿈이 너를 찾는다
제 7광구 검은 진주 제 7광구 검은 진주
조용히 맞은 세월 몸을 숨겨온
위대한 너의 숨결 귀기울인다
제 7광구 검은 진주 제 7광구 검은 진주
이 세상에 너의 모습 드러낼 때는
두 손 높이 하늘 향해 반겨 맞으리
제 7광구 제 7광구 제 7광구
제 7광구 제 7광구 제 7광구
[출처] 가요(7080)/제7광구 - 정난이|작성자 첫발자욱
'7080 낭만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숙 - 슬픈 눈동자의 소녀 (0) | 2023.07.18 |
---|---|
조미미 - 바다가 육지라면 (0) | 2023.07.17 |
박인수 - 봄비 (0) | 2023.07.15 |
김추자 - 첫사랑의 눈물 (0) | 2023.07.14 |
에보니스 - 사랑의 집 (0)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