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또같이 - 맴도는 얼굴
"따로 또 같이"는 이주원이 주도하여 구성한 포크그룹이었다.
전인권, 강인원, 나동민과 이주원은 팀명대로 결속력이 비교적 약한
팀으로 각자의 음악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음악그룹을 만들고
1979년 음반을 낸 것이다.
"따로 또 같이"는 성대 앞인 명륜동을 주무대로 활동하던 젊은 음악
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언더그라운드 포크그룹이지만 1970년대
포크에서 1980년대 록으로 음악의 주류가 바뀌는 시점에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는 음악적 촉매제였다.
덤덤한 전인권, 고운 강인원과 수줍은 나동민, 이주원의 너그러움이
각각 따로 모여 합집합을 이룬 것이 이 음반으로 간은 해 발표한
"조동진 1집"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명반이라 불러야 한다.
토속적인 장단과 가락으로 친숙한 느낌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데뷔음반의 타이틀 곡이 이곡은 전인권이 불렀는데,
전인권의 소리는 "들국화"의 리드보컬로 자리잡은 시점의 소리와는
상당한 차이가 느껴진다.
음반에서 전인권은 이 한 곡만 불렀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따로 또 같이"는 Loosely Coupled Band로 함께 음악은 하지만 노래
와 활동은 따로 하기도 하는 팀이었다.
결속력이 약하다 보니 멤머들의 입출이 비교적 자연스러웠었던
것인지 1984년 발표한 2집을 준비하면서 전인권은 빠져나간다.
오히려 2집앨범을 준비하면서 세션에 참여하는 것은 1985년
"들국화" 1집을 밢표하며 데뷔하며 창단멤머가 되는 최성원과
허성욱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3집을 준비하면서 다시 강인원이 빠져나갔고, 1988년 발표하는
4집도 이주원과 나동민이 함께한다.
4집에서는 나동민이 부른 "나는 이 노래 하리라”가 가요순위에 오르
면서 선전을 하기도 하지만"따로 또 같이" 의 마지막 음반이 된다.
4집에 세션맨으로 참여하는 함춘호, 조동익, 이원재의 면면은 이
음반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인데 "따로 또 같이"는 포크의
물줄기를 록으로 방향을 틀고 포크록의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였
지만 음악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음반의 완성도도 높은 팀이었지만
결속력이 부족하고 그만큼 활동도 언더그라운드에 한정되면서 음악
만큼의 인정과 대우를 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할 수 있는
팀이었다.
대학시절 가끔 찾아가던 명륜동 "갈채”와 "들꽃" 같은 곳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소위 명륜동파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은 "전인권", "강인원",
"이주호", "곽성삼”, 남궁옥분", "한돌"을 필주로 "우순실", "이동원"
등 이후로도 활동하였다.
4집 앨범 이후 이주원은 "따로 또 같이"의 새로운 음반을 기획하다
중단하였고 1997년 "따로 또 같이"라는 팀명으로 "나무의 서"는
음반이 발매되지만 "송봉진, 하동주"의 오마주 음반이었다.
"나무의 서"외에는 기존 "따로 또 같이"이 노래들을 수록했다.
이주원은 2009냔 4월 15일 꿈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떴고 "따로 또
같이"는 이제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게 되었다.
따로또같이 - 맴도는 얼굴
한 여름날 그늘밑에 번듯 누워 하늘을 보면
내 님 얼굴 잠자리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한 여름밤 자다말고 문득 깨어 별들을 보면
내 님 얼굴 유성기판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 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그 때 사연만 뱅뱅 도네
여름 가고 산들바람 선뜻 불어 가을이 오면
내 님 얼굴 풍뎅이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보름달이 둥실 뜨고 귀뚜라미 호르르 울면
내 님 얼굴 유성기판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 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그 때 사연만 뱅뱅 도네
그 때 사연만 뱅뱅 도네
그 때 사연만 뱅뱅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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