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대학가요제 심수봉 (심민경) - 그때 그 사람
1978년 MBC 대학가요제 미입상곡이면서 최대 히트곡.
실황중계를 지켜보면서 처음 피아노를 치는 대학생 심민경의 모습과
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너무나 상업적인 냄새와 퇴폐적이라
느껴질만큼 끈적한 노래라는 느낌이 들었다.
심사위원들도 고민이 있었는지 대학생 노래치고는 순수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여 적잖이 당황하였는지 가창력은 돋보였으나 노래의 리듬
이 대학가요제와는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입상작으로 선정하지
못했다고 하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하긴 대학가요제에 트로트를 들고 나왔으니 지금도 젊은이들이
트로트를 창작곡으로 들고 나온다면 조금은 의아스러울 것이다.
명지대 3학년에 대학중이던 심민경은 작사작곡 능력도 뛰어난데다
악기를 다루는 솜씨도 뛰어나 피아노 외에 드럼 등 다양한 타악기와
건반악기를 댜룰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들어도 그렇지만 대학생이 부른 노래치고는 꽤 성숙한 느낌의
노래다.
심민경은 대학가요제 이듬해 이름을 심수봉으로 바꾸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다. 대학가요제 출품곡이었던 "그 때 그 사람"과 "젊은 태양", "애심" 등을 수록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해인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 불려가 노래
하다 태통령 저격사건을 맞으며 정신적 방황을 하기도 하지만 데뷔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심수봉 - 그때 그 사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 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 때 그 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지금도 보고 싶은 그 때 그 사람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그러니까 미워하며는 안되겠지
다시는 생각해서도 안되겠지
철없이 사랑인줄 알았었네
이제는 잊어야 할 그 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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