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 옥경이
태진아 첫 히트곡이자 재기곡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태진아는 방송에서는 송대관과 앙숙처럼 때로는 막역한 사이로 나오며 농을
주고받지만 실은 나이로 보나(7살 차이) 가요계 데뷔년도(5년 차이)로 보나 상당한 후배에 속한다.
태진아의 연예계 진출은 송대관과 같은 1967년 영화 단역을 출연하면서 부터였고 가수로는 1972년 "내 마음의 급행열차"로 데뷔
하는데 미국으로 이민갈 때까지 변변한 히트곡을 내지 못하였다.
1984년 힘든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온 뒤에도 세 장의 앨범을 내고 활동하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1989년 "옥경이"를 내면서 빛을 보기 시작한다.
태진아의 부인 "이옥형"을 걸고 부른 곡으로 앨범판매 150만장을 기록하였고 최고가수 지위에 오른다.
이 곡은 "년말 KBS 가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원래는 나훈아가 부르기도 되어었었고 제목도 "고향 여자"였는데 태진아가 부르게 되면서 "옥경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태진아는 부인과 결혼신고를 하기 전까지 이름이 정말 "옥경"인 줄 알았다고 한다.
부인도 태진아의 본명이 "조방현"이라는 사실을 결혼 신고하면서 알았다고 하니 천생연분이라고 할까?
태진아는 충북 보은 출신으로 가정 형편이 워낙 어려워 동생들 학비를 벌기 위해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원, 식당 종업원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고, 1967년 영화에 단역으로 데뷔 할 때는 본명을 사용했고
가요계에 발을 디디면서 태현실의 "태", 남진의 "진", "나훈아의 "아"를 따서 "태진아"라고 예명을 지었다고 한다.
"옥경이" 이후 "거울도 안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선희의 가방", "노란 손수건" 등 매년 인기곡을 내며 최고 인기가수가
되었고 이후로도 "사모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동반자", "진진자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오랜기간
무명의 설움과 과거 불미스런 사건의 기억을 떨쳐버리며 최고 인기가수의 자리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활약하고 있다.
부인의 이름을 태진아만큼 많이 부른 남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아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지우고 부인의 사랑을 얻기에 충분한 선물이 되었을 것 같다.
joosang1215님이 이곡에대한 일화를 들려 주셨네요
이 노래의 가사는 작사가 조운파 선생의 실제 사연을 노랫말로 옮긴 작품으로, 조운파 작사가가 일행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웬 여자가 눈에 들어와서 말을 걸어보니 그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직원 있었는데 본인(조운파)의 초등학교 당시 소꿉친구였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가 노랫말로 옮겨져서 나온 곡이 "고향 여자"라는 제목의 노랫말 이었습니다.
나훈아가 직접 편곡, 부르기로 했었으나 8년 동안 무소식이어서 당시 재기를 위해 미국에서 귀국하여 컴백을 위해 임종수
작곡가를 찾아온 태진아에게 이 노래가 넘어가게 된 것이지요.
원래 "고향 여자"란 작품이 정통 트로트로 작곡된 노래였고, 우리가 알고있는 "옥경이"와는 끝부분 가사와 멜로디가 달랐다고
합니다. 원래 끝부분 가사가 [...고개 숙여 울던 너] 였고 멜로디도 내려가는 형식 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태진아가 임종수 작곡가와 조운파 작사가님께 요쳥드려서 본인이 직접 끝부분 멜로디와
가사를 고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다운타운에서 일본노래 "사찌꼬"가 유명했는데 기타 치는 친구를 불러서 그 친구가
이 노래(사찌꼬)를 부른 모습을 보고 제목이 여자의 이름인 것에서 착안하여 태진아 본인 아내의 이름을 넣어서 "옥경이"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옥경이"는 처음에 "고향 여자"라는 제목으로 작곡될 때에 정통 트로트 리듬으로 만들어졌으나 태진아가 기타맨 친구와
함께 여러 리듬으로 바꾸어 불러보다가 처음엔 스윙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바운스 계열의 펑키(흔히 셔플이라고 말하는...)로 넘어
가는 리듬의 지금의 "옥경이"로 편곡울 했다고 하네요.
편곡된 "옥경이"를 임종수 작곡가, 조운파 작사가에게 들려드리고 OK 사인을 받고 나서 취입을 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옥경이"는 조운파 작사(태진아 개사) 임종수 작곡(태진아 개작) 태진아, 김기표 편곡 태진아 노래라고 해야 되겠네요.

태진아 - 옥경이
희미한 불빛 아래 마주앉은 당신은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인데
고향을 물어보고 이름을 물어봐도
잃어버린 이야긴가 대답하지 않네요
바라보는 눈길이 젖어있구나
너도 나도 모르게 흘러간 세월아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고개숙인 옥경이

바라보는 눈길이 젖어있구나
너도 나도 모르게 흘러간 세월아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고개숙인 옥경이

[출처] 가요(7080)/옥경이 - 태진아|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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