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 멍
1997년 "그녀와의 이별"로 데뷔하면서 정상에 선 김현정은 고교시절 헤비메탈 그룹의 보컬을 맡았던 이력과 걸맞는 강력한
보컬과 안정된 라이브 실력, 파워풀한 무대매너로 데뷔 이후 요순위 Top을 차지하는 인기곡을 줄줄이 양산하기 시작하고 년말
가요상을 방송사 관계없이 휩쓰는데 그 중에서도 3집 "The 3rd eye(2000. 5)"의 "멍"이 큰 인기를 얻어고 뇌리에 깊이 남았다.
"다 돌려놔"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곡이다.
변심한 애인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가사는 과거와는 달리 눈물을 짜고 슬픔에 애닲아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파워가 과거의 순종적 피동적이었던 데서 주도적으로 바귀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너를 만난 건 잘못"이었고 "다 돌려놔"라고 "너 같은 사람 만나"라고 저주 섞인 말로 후련하게 쏘아대는 것이 어쩌면 여성의
그동안의 내숭과는 달리 속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경쾌한 리듬에 시원한 멜로디가 노래의 흥을 붂돋워 실연의 아픔은 사라지고 오히려 나를 버린 남자에 대한 악담으로 기분이
풀리는 어쩌면 나뿐 여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멍"은 한동안 노래방 인기순위 1위를 달렸고 김현정은 이 곡이 포함된 3집 앨범으로 골든디스크상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한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가수의 대표주자였다.
김현정 - 멍
너 나를 쉽게 봤어 그렇지 않니
너는 몰라 너무 몰라 사랑을
안돼 니 맘대로 나를 떠날 수 없어
끝낸다면 내가 끝내 기억해
잘못이었어 너를 만난 건
너는 사랑따윈 관심도 없던 거야
다만 넌 니 뜻대로 모두 맞춰줄
너 하나 밖에 모르는 내가 필요했을 뿐
다 돌려놔
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커
바랄께 다음 번에 너 누굴 사랑한다면
너 같은 사람 꼭 만나기를
잘못이었어 너를 믿은 건
우리 하나라던 그건 다 말뿐이야
여러번 나를 속인 것도 모자라
니 주변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했었지
다 돌려놔
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커
바랄께 다음 번에 너 누굴 사랑한다면
너 같은 사람 꼭 만나기를
[출처] 가요(9000)/멍 - 김현정|작성자 첫발자욱
'9020 인기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훈아 - 고장난 벽시계 (1) | 2025.05.22 |
---|---|
김광석 - 사랑했지만 (0) | 2025.05.18 |
박중훈 - 비와 당신 (2) | 2025.05.17 |
설운도, - 다함게 차차차 (3) | 2025.05.14 |
윤희상 - 카스바의 여인 (4)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