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오비 - 신인류의 사랑

공일오비 - 신인류의 사랑

199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쓴 엘리트들의 모임이 있었다. 공일오비(015B, 空一烏飛)는 정석원(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장호일(본명 정기원으로 정석원의 형, 서울대 신문학과 졸업), 조형곤(연세대 토목과 졸업)이 1989년 결성한 밴드다.

​공일오비는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녀취향의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발라드와 동화책을 읽듯하는 서정적인 연주곡, 사회참여적인 가사의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면서 파격적인 하우스 뮤직, 복고, 리메이크 등 다양한 실험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특히 노래마다 어울리는 가수를 기용하는 객원가수 시스템의 도입은 매우 신선한 것으로 수많은 객원가수가 공일오비를 거쳤다. 

1집에서부터 윤종신, 신해철, 최기식이 참여했다.

​1993년 발표한 "신 인류의 사랑"이 수록된 "공일오비 IV"는 전작인 3집의 수익을 모두 쏟아부은 엘범. 장비(샘플러)를 새로 구입

하고 녹음방식에도 투자하였고 서울대, 연세대 음대 재학생 30명을 섭외하여 "푸른 바다의 전설 (6분 연주곡)" 현악단을 구성해 

연주하기도 했다. 이 앨범애 참여한 객원가수는 김돈규였다.

이 노래 전까지 공일오비는 TV출연을 자재해왔었는데 이 노래를 부른 객원가수 김돈규가 TV에 출연헤 MR에 맞춰 노래하였고 

인기는 폭발한다. KBS 가요톱10  5주연속 1위로 골든디스크를 수상하고 년말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다.
이후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하고 "응답하라 1994"의 배경음악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김돈규는 공일오비 5집에서 나미의 "슬픈인연"을 리메이크해 인기를 얻고 솔로로 전향한다.

​공일오비란 한자로 空一烏飛이며 글자 그대로 '공중에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간다'라는 뜻인데,  무한궤도에서 출발한 멤버들이 

무한괘도를 장난삼아 無 - 空. 恨 - 一, 軌道 - OB(Orbit)으로 만들어 본 것이 시발이었다고 정석원이 말했는데 무한궤도의 음악을

계승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공일오비의 결성은 그룹 '무한궤도'의 해체와 연관이 깊다.  당시 신해철을 리더로 한 무한궤도는 "그대에게"로 대학 강변 가요제 

대상을 수상했고, 그 여세를 몰아 무한궤도 정식앨범 1집을 만들었다. 
정석원은 당시 '실험실'이란 그룹의 Keyboardist로 활약하였지만, 그룹이 대학 강변 가요제 1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그 그룹은 

해체 되었다. 그러나 정석원은 그의 Keyboard Solo를 유심히 보던 신해철의 제의를 받고 무한궤도의 멤버가 된다.

​무한궤도의 1집이 성공적으로 팔려나가고, 또 방송국 측에서도 여러 출연제의를 해오자  신해철은 다른 멤버들에게

Professional musician이 되어보자고 제의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음악에 걸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다른 멤버들은 하나 둘 여러 

가지 이유로 무한궤도를 탈퇴해 갔고, 정석원도 평소 무한궤도에서 활동하면서 신해철이 추구하는 음악이 자신이 원하는 음악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껴온 바인지라 그 역시 신해철과 이별한다. 그 후로 신해철은 솔로로 활동을 하게 된다.

​정석원은 그의 형 장호일에게 함께 그룹을 만들어 보자고 제의하고, 장호일은 흔쾌히 동의하게 된다. 

(장호일은 무한궤도의 무대 연주에서 자주 기타를 쳐주기도 하였다.)
그들은 정석원이 무한궤도 있을 당시에 가장 친근감을 느꼈던 Bassist 조형곤과 함께 '공일오비'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음악 외의 또다른 개인적인 직업을 갖는다라는 전제아래 아마추어 뮤지션으로써 그룹활동을 시작 하였다.
신해철은 공일오비 1집 녹음에 곡과 보컬로 참여헤 지원했다.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88"이도 삽입되었던 곡이다.

 

 

 

 

 

 

 

 

공일오비 - 신인류의 사랑


맘에 안드는 그녀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

내가 전화하는 그녀는 나를 피하려 하고

거리엔 괜찮은 사람 많은데

소개를 받으러 나간 자리엔

어디서 이런 여자들만 나오는거야

나도 이젠 다른 친구들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보고 싶어

 

 

 

 

 

​

어쩌다 맘에 드는 그녀 남자친구가 있고

별로 예쁘지 않은 그녀 괜히 콧대만 세고

거리에서 본 괜찮은 여자에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면

항상 젤 못생긴 친구가 훼방을 놓지

나도 이젠 다른 친구들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보고 싶어

​

주위를 보면 나보다 못난 남자들이 다

예쁜 여자와 잘도 다니는데 나는 왜 이럴까

나도 이젠 다른 친구들 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보고 싶어

 

 

 

 

 

[출처] 가요(그룹/중창, 9000)/신인류의 사랑 - 공일오비|작성자 첫발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