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블껌 - 비야 비야
이스라엘 국가이며 유대인들이 즐겨부르는 하티크바(HaTiq'vah, Hatikva ; 희망)에서 멜로디를 차용한 이 곡은 서유석이
우리의 전래민요인 비야비야 를 참고로 개사하여 1971년 발표하고 이어 1972년에 바블껌이 1974년엔 박인희가 불렀던 곡이다.
참고로 하티크바는 1890년대작곡되어 1948년 이스라엘 국가로 제정된곡으로 정작자국에서는 대접이 융숭하지는 못하다고 한다.
우파에서는 유대교적인 부분이 없어 지나치게 세속적인라는 이유로, 좌파에서는 국민의 20%가 아랍인인데 너무 민족주의
적이라고 까내리는 모양이다. 어느 나라나 갈등은 있는 것 같다.
아랍권에선 금지곡이다. 당연이 노래의 대부분이 시오니즘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음악교재나 교과서에 히브리민요로 "희망의 노래"로 미묘하게 개사되어 소개되고 있고, 어린이 찬송가
"밝은 빛을 따라서"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노래를 소개한 서유석의 공이 크다고 해야할까? 서정적인 곡조의 서유석 노래가 뇌리에 남지만 오늘은 바블껌의 노래로 들어보자,
이곡의 원곡은 앞서 말한대로 이스라엘 국가(國歌) 제목으로 "HATIKVAH"는 "희망"을 의미한다.
1882년 갈리시아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나프탈리 헤르츠 임버 (1856년-1909년)에 의해 1978년 쓰인 가사다.
멜로디는 스메타나의 "몰다우"에 나오는 음악 주제에서 일부인 스칸디나비아 민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몰다비아 출신 이민자 사무엘 코언이 1887년 곡을 입혔다.
"하티크바"는 히브리어 성경의 예언대로 언젠가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유대인들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파괴한 티투스가 이끄는 로마군에 의해 기원전 70년에 이스라엘에서 추방되었다.
유배 기간 2천 년 동안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방향으로 동양을 바라보며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위한 특별한 일일 기도를 드렸다.
그들은 히브리 계절과 달력에 따라 휴일을 기념했고 시온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동의어이기도 하다.
이 노래를 가장 먼저 번안하여 부흔 서유석의 노래다. 처음 음반에 발매될 때는 박자를 정박자로 잘 마추어 불렀는대,
서유석은 라이브로 부를 때면 박자를 눌였다 줄였다하고 가사도 변형시켜서 부를곤 했다.
서유석이 1971년 발매한 "비야 비야"는 빗소리, 천둥 소리를 넣는 등 공을들여 제작하였고 인기를 얻었다.
"어느 분이 이 가사를 만들어 YMCA에서 보급한 것을 본인이 곡의 흐름에 무리없는 한도 내에서 수정하여 음반에 담은 것"
이라고 서유석 자신이 음반에 소개하였는데 정작 서유석 개사로 음반에 표기한 것이 화근이 되어 당시 원작자라는 신일고
교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금지곡이 되었다.
서유석의 회고에 의하면 "비"는 당시 정원의 압제를 "시집가는 언니"는 평화를 의미했다고 하며 그래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하였는데 공식적인 금지사유는 아닌 것 같다.
지금와서 보면 YMCA는 말 그대로 기독교 단체로 이스라엘 국가를 부르는 것이 크게 이상할 것이 없지만, 대중가요로 외국의
국가가 유행한 것은 아무래도 좀 특별했던 것으로 보이고 국정교과서에 까지 끼어든 것은 썩 달가운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 곡의 가사의 원작자로 주장한 교사도 이미 우리나라 각 지방에 전해오던 전래 민요 가사를 채용한 것이었디.
이런 전래요를 원작자라 주장했다는 것도 조금은 웃지못할 해프닝이었던 것 같고 이런 가사를 정부에서 금지시킨다는 것도
의아한 이야기 같다. "비야비야"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되어 불리던 전래 민요(유희요)였다.
찾아 보았더니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감정을 공유했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긴 장마비에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애잔하게 녹아있는 이 민요다.
비는 농경생활과 밀접한 관계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기원하지 않고 어린 아이의 눈을 통헤
손윗누이의 혼사를 앞둔 애틋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더욱 애상을 띤다.

바블껌 - 비야 비야
비야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우리 언니 시집간단다.
비야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장마비야 오지 말아라
꽃가마에 비 뿌리고
다홍치마 얼룩진다
연지 곤지 예쁜 얼굴
빗물로 다 젖는다.
연지 곤지 예쁜 얼굴
빗물로 다 젖는다.

비야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우리 누나 시집간단다.
비야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소나기야 오지 말아라
꽃가마에 비 뿌리고
다홍치마 얼룩진다
연지 곤지 예쁜 얼굴
빗물로 다 젖는다.
연지 곤지 예쁜 얼굴
빗물로 다 젖는다

[출처] 가요(번안곡, 듀엣, 7080)/비야비야- 바블껌|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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