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송남 - 덕수궁 돌담길
한동안 덕수궁 돌담길이 아베크족의 최고의 데이트 코스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설도 화제였다.
진송남의 노래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겠다.
이후로도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은 많은 가요의 소재가 되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였으니 사연도 많았을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리라.
1966년 지구레코드사의 "이미자 - 한산도 작곡 제 1집" B면 첫곡으로 음반 자켓을 보면 진송남이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타이특곡과 다름 없는 곡이다.
도입부의 간주부터 무척 아름다운 선율로 귀를 잡아끄는 곡으로 이곡의 성공은 "덕수궁 돌담길"이라는 소개와 그 소재를
가사로 잘 녹여낸 정두수 작사가의 공도 크지만 한산도 작곡가의 아름다운 곡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견의 소지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송남의 매력적인 소리와 가창력도 인기의 비결이었다.
해방 전 일본에서 태어난 진송남은 부산에서 성장하여 1962년 부산MBC 전속가수 3기로 가요계에 발을 딛는다.
1965년엔 남상규가 "추풍령"을 발표하는 데뷔 음반에 함께 "사나이 엘레지"를 발표하며 공식 데뷔한다.
이듬해 "덕수궁 돌담길"로 정상에 등극한다.
진송남 - 덕수궁 돌담길
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장 길을
우산 없이 혼자서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저토록 비를 맞고 혼자 거닐까
밤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밤에
밤도 깊은 덕수궁 돌담장 길을
비를 맞고 말 없이 거니는 사람
옛날에는 두 사람 거닐던 길을
지금은 어이해서 혼자 거닐까
밤비가 하염 없이 내리는 밤에
[출처] 가요(5060)/덕수궁 돌담길 - 진송남|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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