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 살짜기 옵서예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대표격인 이 곡은 대중적 인기도 함께 얻은 작품으로 우리나라 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보인 것이기도 했다.
전래되어 오던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뮤지컬로 만든 것으로 제주도로 부임한 "배비장"이 제주기생 "애랑"에게 빠져 속수
무책 당하는 내용으로 양반의 가식과 허세를 풍자한 해학적인 내용으로 이 뮤지컬의 여주인공 "애랑" 역은 패티김이
"배비장역"은 곽규석이 맡았으며 4일 간 8회 공연에 16,000명의 성황을 이루었으며 마지막날 공연에서는 입장권이 일찍
매진되어 시작 3시간 전에 이미 암표는 5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 공연은 총 300만원의 비용의 투자와 출연진 300명이라는 대형 뮤지컬로 한국적 뮤지컬의 가능성을 고무시킨 역작이었다.
패티김의 기억으로는 5일 째는 미국 존슨대통령의 방한과 연설을 할 장소로 쓰이면서 공연이 내려졌다고 장기공연을 하지
못한 일을 섭섭해 하였는데, 사실 이 공연은 기획할 때부터 장기 공연은 아니었고 패티가 섭섭함에서 한 이야기일 뿐이다.
오해가 없어야 한다.
패티김은 이 공연이 끝난 후 이듬해 열린 앵콜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길옥윤과 결혼하여 하와이 신혼여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2대 "애랑"인 김상희가 "애랑"역을 맡았다.
임영웅 연출, 최창권 음악, 임성남이 안무를 맡아 최초의 한국 뮤지컬로서 현대의 뮤지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완성도와
대중성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후 앵콜 공연도 수차례 이루어졌다
패티김의 활동 초기이지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이고 팬들의 사랑 뿐 아니라 한 남자의 사랑도 가득 안아 받고
있을 때라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럽고 온화한 듯하다.
오히려 "애랑"의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좀 더 강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들어온 이 노래의 주인공이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뮤지컬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이 노래는 대중가요 가수들도 흔히 따라 부르기도 했던 곡으로 김추자의 곡도 살짝 다른 리듬
으로 편곡한 부분도 있는데 참 들을만 하다.
김추자의 음성은 성량도 성량이지만 뇌쇄적이고 관능적인 소리와 함께 곡을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 어떤 노래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는 부분은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신중현의 곡처럼 사이키델릭한 것이 아니고 정통 스타일이지만 이런 곡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1969년 "사랑"으로 데뷔했던 김하정도 3대 "애랑"역을 맡으면서 이듬해 불렀다.
김하정은 데뷔곡 "사랑"도 패티김이 부르려했던 곡을 받아 불렀다고 하는데 이 곡도 패티김이 먼저 부른 곡이니 인연이
있다고 해야 하나, 요즘에는 주로 성악가들이 이 곡을 많이 부른다.
패티김 - 살짜기 옵서예
당신 생각에 부풀은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달 밝은 밤에도 어두운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꿈에도 못잊을 그리운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당신 그리워 사무친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외로운 밤에도 쓸쓸한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잠시도 못잊을 보고픈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출처] 가요(5060)/살짜기 옵서예 -패티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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