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 작사, 송창식 작곡, 노래 송창식 - 비와 나
1971년 붙어지내던 송창식과 윤형주가 따로 나란히 취입했던 곡
먼저 선보인 건 1971년 5월 25일 최초 발매한 음반(K-APPLE 39)에 실린 윤형주 노래다.
"별밤에 부치는 노래 씨리즈 VOL.3 / 애창곡 모음" 윤형주와 김세환 스플릿앨범에 실린 곡.
김세환은 1969년 경희대 2학년 때 시민회관에서 열린 TBC TV의 대학생재즈페스티벌에 참가했지만 입상하지는 못했다.
그때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의 아들인 연세대 치대생 김운호, 홍익대 조각과에 다녔던 장계현을 만나 3인조 통기타 트리오
트리플을 결성했다. 1년 간 대학 축제 무대에서 활동했지만 1970년에 김운호가 입대하면서 트리플은 해체됐다.
1971년 김세환은 경희대 교내 행사에서 만난 트윈폴리오 출신 선배 가수 윤형주와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다.
둘은 정식 듀엣은 아니었지만 함께 다니며 대학가의 인기 가수로 명성을 쌓았다.
1971년 음악평론가 최경식이 기획한 시민회관의 "훗트네니 고고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다. 이때 DJ 이종환이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윤형주를 초대했다.
홀로 초청받았지만 윤형주는 김세환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두 사람의 노래가 방송을 통해 흘러나가자 이들의 노래를 신청하는 엽서가 폭주했다.
이에 이종환은 두 사람에게 솔로 데뷔 음반 제작을 제안했다.
윤형주의 솔로 데뷔곡인 신곡 "라라라", "비와 나"는 이 앨범의 백미이다. 윤형주의 자작곡인 두 노래는 발표 직후 송창식,
이장희 등 다른 포크 가수들은 물론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널리 불리며 통기타 문화를 주도했다.
윤형주가 곡을 발표하고 바로 송착식도 이곡이 담긴 음반을 발표한다.
옴니버스 음반 "김희갑 작편곡집(K-APPLE 55)"에 실려 발표되었는데 A면의 타이틀곡은 박신아의 "무지개"로 MBC TV
드라마 주제곡이다.
이 음반에는 트리퍼스의 "옛님", 김세환의 "오솔길", 박건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같은 이미 히트한 곡들이 실려있다.
이 음반이 발매된 정확한 일자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MBC TV 드라마 "무지개"가 1972년 5월부터 방영되었기에 앞의
윤형주의 곡보다는 뒤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송창식의 곡을 더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도입부의 선율이 점층적으로 음을 올려쌓는 방식으로 단순하지만 흔치 않은 노래 선율로 젊은 시절 송창식의 음악적 실험
정신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고 그런 단순한 멜로디를 아름답게 완성한 작곡솜씨와 윤형주와 송창식의 해석도 참으로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송창식의 노래로 들어본다. 비가 내릴 때면 한번씩 떠오르는 곡이다.
송창식 - 비와 나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내가 이 빗속에 서있었을까
노을에 물들은 구름처럼 꿈 많은 소녀
꿈 찾아 꿈을 찾아 저 멀리 떠나버렸네
태양 앞에서 약속했었지
언제까지나 길동무 되자고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내가 왜 혼자서 이 빗속에 울고있을까
태양 앞에서 약속했었지
언제까지나 길동무 되자고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내가 왜 혼자서 이 빗속에 울고있을까
[출처] 가요(7080)/비와 나 - 송창식|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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