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 - 비 내리는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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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가요

배호 - 비 내리는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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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 - 비 내리는 명동




1971년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떠나버려서 그 시대를 지내온 사람들의 가슴에서 배호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가수이다.
당시 그를 소개하는 아나운서들은 대개 "매혹의 저음가수"라는 말을 썼다.
그리고 일부 주간지에서는 그의 음성을 평하기에 "가을날 노란 은행잎" 같다고도 했다.

굵은 저음과 중역대의 미성 그리고 고음에서는 발성이 변해 뒤집어지는 창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초기 한 음악평론가는 그를 "처절가련형"이라 ​"듣기 거북하다"고도 했었다.
남보원이나 쓰리보이, 백남봉 같은 코미디언은 그를 모창했고, 그가 죽은 뒤에는 그의 목소리를 따라 부르는 모창가수가

각지에서 활동했고 음반을 냈다.

배호 모창가수 가요제도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길거리에서 파는 카세트 테잎이 그의 노래인지 진부를 가리기 어려운 일도 있었다.
그의 음반 가운대 대부분은 그가 죽은 후에 다시 만들어져 나온 것이다.​
그의 노래 중 좋아하지 않는 노래가 없지만 죽기 직전 1971년 녹음된 "배호 스테레오 독집 2집"에 수록된 병세가 완연한 가운데 취입한 곡이라 목소리에 힘이 딸리고 약간 갈라지기도 한다.

데뷔해서 6년간 300여곡을 세상에 불러 내놓고 떠났는데 그 대부분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배호(본명 배신웅)는 1942년 중국 산동시에서 태어나 해방되면서 서울 창신동 적산가옥에 와서 살게 되었고 194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다. 부산에서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올라와 독립한다.

둘째 외숙부는 작곡가, 셋째 외숙부 김광수는 KBS와 TBC 악단장을 지낸 분이고, 넷째 외숙부는 MBC초대 악단장을 

지낸 분, 넷째 외숙모는 피아니스트였으니 음악 집안의 내력을 안고 났다, 요즘말로 DNA을 타고 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배호는 상경하여 드럼을 배우고 1958년 ~ 1962년 사이에는 외숙부의 악단에서 드럼연주자 생활을 한다. 드럼연주자로 

생할하던 배호는 외상촌의 곡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하면서 예명을 배호로 지었다.

1964년 "배호와 그 악단"을 12인조 밴드로 구성하여 드럼연주자겸 가수로 활동하며 이름이 나기 시작하여, 

첫 앨범에 "황금이 눈"을 취입하고 1965년엔 데뷔앨범 "두메산골"을 낸다.
그러나 신장염의 발병으로 1년 만에 활동을 쉬게 된다.

​1966년 가을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그가 어느날 클럽에서 가수가 오지 않아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그 때 마침

신진 작곡가 배상태가 그를 알아보고 곡을 준 것이 "돌아가는 삼각지" 로 1967년 음반을 발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신곡 발표 6개월만에 한국 가요사 상 최초로 발표 당해년 각종 매스컴의 가수상과 가수왕상을 휩쓰는 정상으로 등극한다.

이어 발표한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이 연속 히트를 하면서 그가 불렀던 과거의 음반들도 팬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받으며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가수생활 일년만에 얻은 지병과 싸우다. 끝까지 무대를 지키며 극장무대에서 쓰러진 후,

1971년 라디오 방송 출연 후 병세 악화로 그는 운명하였다.


 

 

 

 

 

 

 

 

배호 - 비 내리는 명동



비 내리는 명동 거리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사나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말없이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믿었다 잊지 못하고

사나이 가슴 속에 비만 내린다

 

 

 

 





비 내리는 명동 거리 사랑에 취해 울던 밤

뜨거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울면서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떠났어도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사랑해 잊을 수 없다

외로운 가슴 속에 비만 내린다

 


[출처] 가요(7080)/비 내리는 명동 - 배호|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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