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 날이 갈수록
이 곡은 여러 가수가 부르기도 했는데 원곡은 김상배의 곡이다.
(트로트 가수 김상배와는 다른 동명 이인)
김상배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재학 중 군을 다녀왔는데 군대를 다녀와 복학하니 사랑하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가버린
것을 알았고 허전한 마음에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은 실연의 아픔뿐 아니라 마무리 되가는 대학생활의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다.
당시 대부분의 대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뿔뿔이 흩어져 가던 시대였으니 졸업을 앞둔 마지막 가을은 무척이나 스산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 노래는 1970년대 초 대학가를 맴돌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불리고 있었다.
이 곡은 1975년 최인호 원작 "바보들의 행진"이 영화화되고 주제가로 등장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
영화에서는 엔딩부분에서 김상배의 이 노래가 영화의 쓸쓸함을 최고조로 올려 영화가 끝나고도 여운이 깊었다.
김삼배는 이 영화에 출연하였고 김상배의 곡도 영화에 삽입되었다.
노래"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감독은 이 영화를 구상하고 있을 당시 연대앞 주점에 갔다가 대학생들이 부르는 이 노래를 듣고
무릎을 치면서 "바로 이 노래"라는 느낌을 받아 노래의 원곡자를 수소문해 사용하게 되었고 30여분 분량을 칼질당한 영화
에서도 이 노래는 남아 그 쓸쓸함 대학생활의 여운을 고스란히 전해주게 된다.
대학생의 여러 고뇌와 번민을 담고 군입대하는 병태와 병태를 마음 깊이 사랑하는 영자의 마지막 장면이 생생하다.
이곡은 송창식 노래가 대중적으로는 더 사랑을 받아 이곡이 더 친숙하다.
송창식의 노래는 "고래사냥"과 "왜불러"가 이 영화에 삽입되었는데, 이 곡도 영화에서 들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김정호가 부른 곡이 또한 큰 인기를 얻는다.
김정호는 앨범을 대부분 자신의 곡으로 채우는 특성을 보였는데(예외적으로 곡수를 채우기 위해 한두 곡 넣은 경우도 있음)
이 곡은 직접 선곡해서 취입했다고 알려져 있다.
곡의 흐름이나 감성이 김정호의 음악적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지는 점이 있다
이 곡을 처음 만들고 부른 사람은 김상배지만 처음 취입한 사람은 송착식으로 Golden Folk ALBUM VOL. 11(바보들의
행진 OST음반 - 1975. 3월)이고 (얼마못가 음반은 판매금지 됨), "바보들의 행진"이 개봉 된 것은 1975년 5월 31일.
그리고 김정호와 김상배의 노래가 영화 개봉 전 Young Famali Series 4에 실려 1975년 3월 31일 발매된다.
"날이 갈수록"의 가수가 마치 3명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노래는 많이 불린 노래이다.
송창식 - 날이 갈수록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
가을 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엔 또 다시 황금 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루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
하늘엔 조각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니 젊음도 곧 가겠지
머물 수 없는 시절 우리들의 시절
루루루루 세월이 가네 루루루루 젊음도 가네
루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루루루루 세월이 가네 루루루루 젊음도 가네
[출처] 가요(7080)/날이 갈수록 - 송창식|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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