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 가을바람
이곡은 "사랑과 평화"라는 제목의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유지연의 곡이다.
그런데 이곡은 1980년 이미 "가을 바람"이라는 제목의 가을 노래로 발표됐던 곡이 있다.멜로디는 같지만 가사는 조금 다르다.
이 곡이 실렸던 1980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발표한 유지연의 데뷔 앨범 "사모하는 마음/아버지"는 포크를 지향했던 음악
성향을 담은 음반이다. 그러나 앨범 준비 과정에서 "사랑과 평화"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나는 살고 싶어"라는 문구가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 이유로 가사를 바꾸고 제목도 "가을 바람"으로 바꿔 발표해야 했었다.
그리고 5년 후 원래의 가사로 다시 녹음하여 발표한 곡이 위에 소개한 "사랑과 평화"로 이 "가을 바람"이 더 먼저 나온 곡이지만 "
사랑과 평화"가 실질적인 원곡이어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나중에 나온 "사랑과 평화"가 인기곡이 되면서 원곡으로 다들 알고는 있지만 먼저 발표된 곡은 아니다.
원가사에서 수정된 가사지만, 이 "가을 바람"이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드는 가사고 의도성과 강요성이
배제되고 예술성이 가미된 순수 서정시의 본류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는 글이다.
강요에 의해 퇴고한 가사이고 한번 더 다듬어 순화되었지만 의미는 더 깊어진 이 가사로 목월의 "이별의 노래"가 떠오르며
나는 상당히 좋게 느껴져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이 가사로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가사로 원곡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유지연 - 가을바람
바람에 나뭇잎 굴러가며는
마음엔 허전한 바람 스치네
부르면 되오는 메아리처럼
지난 일 되살아 오네
창문 너머로 나를 부르는
한 가닥 실바람에
고이 잠재웠던 그리움 짙어
깊어가는 밤을 새고
또 새는가
갈바람 살며시 자고 난 뒤에
마음 속 그리움 고개 드네
불러도 끝없는 이름이 되어
그 모습 여울져 있네
들녘 저편에 날 손짓하는
기러기 울음 소리
고이 잠재웠던 아쉬움 일어
깊어가는 밤을 새고
또 새는가
[출처] 가요(7080)/가을 바람 - 유지연|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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