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 돌지않는 풍차
문주란의 본명은 문필녀, 부산 출신이다. 문주란이 공식 데뷔한 것은 1966년 "동숙의 노래" 독집 앨범을 내면서인데,
당시 옴니버스 음반이 대세이던 시절에 신인의 독집앨범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문주란은 독특한 음색으로 등장 자체가 대단한 화제였었는데, 문주란은 어려서부터 가요를 좋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산 MBC 노래자랑 "톱 싱거"에 나와 6주간 1위를 하고 유랑극단을 따라다니며 노래를 하기도 하면서 소문이 나 서울의
극장쇼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성재희의 "보슬비 오는 거리"를 불렀는데 한번 들으면 귀를 번쩍 뜨게 하는 독특한 저음의 허스키보이스 작은 소녀.
이를 알아본 김인배, 손석우, 전우가 함께 곡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우는 자신의 단골 다방의 이름을 따 문주란이라는 예명을 지어주기도 하는데, 서울 시공관에서 있었던 시상식장에서
문주란의 공연을 본 백영호가 먼저 곡을 준다.
이미자 뒤를 이을 가수를 찾고 있던 백영호는 문주란의 대성 가능성을 알아보고 다음해 개봉할 영화 주제가로 만든
"동숙의 노래"를 선뜻 먼저 취입시킨 것이다.
"돌지 않는 풍차"는 조흔파 원작의 KBS라디오 연속방송극을 영화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곡.
이봉래 감독이 신성일, 신영균, 고은아, 전양자, 윤인자와 함께 만든 멜러드라마로,1967년 1월 을지로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개봉하여 2만여 명의 관객이 들였고 영화주제가로 인기를 끌었다.
후라이보이 곽규석이 소개하는 멘트가 당시 문주란에 대한 인식을 잘 표현하고 있는 영상이다.
당시의 문주란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 더욱 추억에 젖어들게 한다.
"매혹의 저음가수 "라 불리던 문주란 그녀의 매혹적인 저음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이다.
초기의 문주란의 소리는 저음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맑은 소녀의 감성도 느낄 수 있다.
문주란 - 돌지않는 풍차
사랑도 했다 미워도 했다
그러나 말은 없었다
소낙비 사랑에는 마음껏 웃고
미움이 서릴 때면 몸부림을 치면서
말없이 살아온 그 오랜 세월을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울기도 했다 웃기도 했다
그래도 한은 없었다
눈물이 흐를 때는 종용히 울고
웃음이 피어나면 너털웃음 속에서
말없이 지나온 기나긴 세월을
아, 돌지 않는 풍자여
[출처] 가요(5060)/돌지않는 풍차 - 문주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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