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 늙은 군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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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가요

양희은 - 늙은 군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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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 늙은 군인의 노래




군가가 아니면서도 군인들이 즐겨 부른 노래가 몇이 있지만....
양희은의 부친이 장교 출신이였기에 양희은도 이 노래의 느낌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 같다.

​가사에서 처럼 이 노래가 나온 1975년 군인생활 30년이라면 해방과 함께 군인이 되어 6.25와 월남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신 분의 노래임이 분명하다.

이 노래에 얽힌 이야기로는 1974년 김민기가 카투사로 근무할 때 "이침 이슬"이 데모송으로 변질되면서 금지곡이 되고 

이곡을 만든 김민기까지 화를 입어 후방의 편안한 군생활은 가장 오지인 원통으로 발령을 받았고, 이곳에서 만난 전역을 

앞둔 고참 하사관의 요청에 그의 군인으로서의 애환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제, 원통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깊은 산골로 1970년대만 하더라도 교통편도 흔치않아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유행어가 있을 만큼 오지였고 6.25 때는 가장 치열한 전투인 고지전이 벌어진 지역이라 한번 가면 살아돌아오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불리기 시작한 것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가곡 "비목"의 가사를 쓴 한명희가 소대장 시절을 보낸 지역으로 6.25의 상흔이 가장 처절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지금은 가장 산좋고 물좋은 곳으로 산자수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지만. 지금 사는 춘천은 6.25전쟁 발발 후 국군이

첫 승전보를 올린 곳으로 이곳의 승전으로 이곳을 점령한 인민군이 수원으로 진격해 국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서울 포위작전을

하려던 계획을 수포로 만들어 국군이 후퇴할 수 있는 3일이라는 시간을 벌어주면서 유엔군의 참전과 국군 재정비하게 되어

백척간두에선 대한민국을 구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든 곳이다,

 

춘천 인근에서 국군과 경찰, 시민이 합세한 치열한 맨주먹 항전이 있었고 지금도 곳곳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찍 끝나지 않은 전쟁을 실감케 한다.

 

 

 

 

 

 

양희은 - 늙은 군인의 노래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 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흙 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자식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맛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더냐

우리 손주 손목 잡고 금강산 구경일세

꽃 피어 만발하고 활짝 개인 그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 내 청춘 다 갔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푸른 하늘 푸른 산 푸른 강물에

검은 얼굴 흰 머리에 푸른 모자 걸어가네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우리 손주 손목 잡고 금강산 구경 가세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출처] 가요(7080)/늙은 군인의 노래 - 양희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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