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실 -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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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 가요

이연실 -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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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 소낙비




삼복더위에 지쳐 시원한 "소낙비"가 한 차례 내려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고,황순원의 "소나기"나  김유정의 "소낙비"

처럼 소나기처럼 갑작스럽게 몰아쳐오는 한 때의 연모도 있고,또 이 노래에서처럼 무엇인가 답답한 현실을 깨끗하게 

씻어줄 것이 요구될 때"소낙비"를 연상하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소나기 철이 다가왔다. 장마가 오기 전 그리고 장마가 지나간 뒤 우리나라에서는 더운 여름, 적란운(소나기구름)

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나면 시원한 장대비가 한 차례씩 대지를 훑고 지나가곤 한다.
이연실이 부른 "소낙비"는 이연실 3집인 "이연실 시악시 마음"의 B면에 실려서 발표되었다.

이연실의 "소낙비"가 먼저 발표되었고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
이연실은 1971년 "이연실 1집"의 "새색씨 시집가네"로 인기를 얻고 이름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할 후속곡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이때 양병집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양병집은 번안곡 "소낙비"와 "역" 등 6곡을 지원사격하면서 이연실의 1973년

독집앨범의 한면을 장식한다. 이연실은 이 음반 이후 급격히 노래의 색깔이 바뀌면서 저항가수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이 노래를 지원한 양병집은 "아침 이슬”의 김민기와"희망의 나라로"의 한대수와 함께 1970년대 초반을 수놓은 한국의 

3대 저항 포크 가수로 알려졌다.
양병집은 이 곡을 이연실에게 준 꼭 1년 뒤인 1974년 3월 자신의 독집 앨범 "넋두리"를 내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한다.

양병집의 "소낙비"는 이연실의 소낙비에 비해 투박한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이곡의 원곡인 밥딜런의 느낌을 더 잘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이연실  - 소낙비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소

하이얀 사다리가 물에 뜬 걸 보았소

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소

빈 물레를 잦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 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소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소릴 들었소

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소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 개와 걷고있는 흰 사람을 만났소

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 여자를 만났소

사랑에 상처입은 한 남자를 만났소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는냐 내 딸들아

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갈래요

뜨거운 사막 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 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출처] 가요(7080)/소낙비 - 이연실|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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