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 고향역
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생각될만큼 큰 사랑을 받은 곡.
"머나먼 고향", "찻집의 고독", "강촌에 살고 싶네", "바보같은
사나이", "가지마오" 등을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나훈아 돌풍을
일으키던 1972년초인 2월 "흰구름 가는 길"과 함께 옴니버스
음반에 발표한 곡이다.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해 사장될 위기였으나 나훈아가
지구레코드 전속으로 옮기면서 신보를 발표하자 오아시스레코드
에서는 전국 방송국PD들의 의견을 급히 수소문해서 그동안 오아
시스레코드에서 발표했지만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10곡
을 담아 급히 (1972. 5) 앨범을 출반하는데 그 음반의 타이틀곡
이 이 "고향역"으로 사장될 위기의 음악은 나훈아 최고의 히트곡
으로 거듭나게 된다.
고향에 내려가는 설레는 마음을 잘 표현한 이 곡은 발표와 함께
인기곡을 부상함과 동시에 매년 귀향이 이루어지는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면 다시 불리는 시절 노래로 정착한다.
이 곡의 배경은 전라북도 황등역으로 곡을 만든 임종수가
중학생 때 큰형집인 익산 삼기면에서 산길을 넘어 황등역에서
통학열차를 타고 이리역까지 다닌 기억을 되살려 가사를 고쳐
쎴다는 일화가 있는 곡이다.
이십리 산길을 달려 황등역에서 겨우 열차를 붙잡아 타고 발판에
앉아 숨을 몰아쉬면서 고향집 어머니 생각에 울기도 많이 했다는데
역 주변에 핀 코스모스가 당시에는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는
어린 임종수의 감성이 그대로 배어 있는 가사다.
사실 이 곡이 만들어진 것은 1968년 작곡가로 데뷔한 임종수가
68번째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만들 때의 제목은 "차창에 어린 모습"으로 자신이 서울에 올라와
고생하는 처량한 처지를 담은 슬픈 노래였다.
무명의 임종수는 자신의 곡을 알리려면 유명가수가 불러야한다 판단하고 2주간 오아시스레코드사를 찾아가 사장을
만나고 3개월을 더 출근도장을 찍으며 나훈아를 만나 5분간만 시간을 달라고 하여 곡을 들려주고 취입을 약속받아 1970
년 3월 "차창에 어린 모습"이 음반 으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무정해"라는 가사가 불건전하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 을 받아 묻히고 말았고,일년 하고도 반도 더 지난1971
년 12월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나훈아가 노래가 아까우니 가사를 고쳐쓰고 리듬도 바꿔서 다시 취입
하자는 제안을 하여 고민하다가 불현듯 중학생 때 통학열차를 타고다니던 때를 생각해내고는 "고향역"으로 가사를 고쳐
쓰게 되었고 1972년 2월 옴니버스 음반에 수록하게 되었으나 그 역시 빛을 보지 못하다가 나훈아 전속 이전 문제로
오아시스에서 다시 음반을 급히 출반하면서 세상에 빛을 뿌리게 된 것,
나훈아 - 고향역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 때
흰 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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