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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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장기하와 얼굴들"이 2008년 데뷔하면서 싱글 앨범에 실어 발표한 곡,

붕가붕레코드의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 중 9번째 작품이다
대부분의 곡 작업은 음악가 나잠수의 방에서 이루어졌고, 음반의 커버는 나잠수가 디자인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 측은 "싱글 음반이어서 시중 판매가가 4천원이었는데 직원 3~6명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서교동 사무실에서 손수 음반을 만들어 제작비는 장당 1천원이었다"며 "CD를 싼 박스 400원, 공CD 200원, 속지ㆍ

스티커ㆍ포장비닐까지 총 1천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싸구려 커피"는 "싸구려 CD"에 실려 나온 것이다. 2008년 5월 10일 발표된 곡으로 8월께 한 음원공유 사이트에 

"싸구려 커피"를 비롯한 음원을 CCL 방식으로 무료 공개하였고, 10월 13일 100장 규모로 발매를 시작한 싱글 음반은 주문이 

늘어 2008년 12월 5천여 장이 제작되었고, 2009년 1월 5일 음반은 1만 장 이상이 판매되었다.
음반업체 퍼플 레코드에서는 1,000여장을 판매하여 2008년 가장 잘 팔린 음반이 되었다.

"싸구려 커피"의 멜로디는 전체적으로 매우 잔잔하고 느긋한 편에 속한다.
빠른 템포와 반복되는 짧은 가사로 억지로 귀를 잡아끄는 당시 아이돌 가수들의 후크송과는 정 반대. 가사도 멜로디와 

어긋나보이는 듯 하면서도 잘 들어맞는 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음역대도 그렇게 고음도 저음도 없는 안정적인 음역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따라 부르기에 부담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반적인 랩과는 달리 대화하듯 또는 읇조리는 듯한 대화형의 독특한 랩으로 박자와 

난이도가 꽤나 높다. 이 곡은 장기하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장기하는 20대 접어들어 쓸쓸하고 답답한 느낌을 받았고, 이런 느낌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했다.

커피라는 소재는 군복무 시절 믹스 커피를 타다 영감을 받은 것이다. 장기하는 자취 생활 얘기가 아니라면서 "내무반에 노란색 

장판이 깔려 있었는데, 오래돼 여름만 되면 몸에 붙어 쩍쩍 소리가 났거든요. 솔직히 전 커피 안 좋아해요. 

선임에게 믹스 커피를 타서 줄 때 선임이 ‘너도 마셔’라고 하니 그냥 속 쓰린 거 참고 마셨거든요. 그걸 가사에 담은 거죠."라고 

말했다. 군대 선임에게 고맙다고해야 할 듯.

​이곡은 직설적인 가사와 서민층을 대변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고, 다양하게 패러디 되기도 했다.
88만원 세대를 대변한 것이 아닌가란 질문에 장기하는 "특별히 88만원 세대를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든 것은

아니 라고 답했다. 산울림의 김창완은 "싸구려 커피"를 모던 뽕짝이라고 일컬었다.

2009년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과 면상들"이 "싸구려 애드립"으로 패러디해 부르기도 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끈 이 노래는 2011년 광운대학교 수시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서 가사가 인용되기도 했다.
"싸구려 커피"는 비평가에게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고 대중음악 전문가 10명과 문인 9명이 선별한 "2000년 이후 발표된 

가요 중 노랫말이 가장 아름다운 노래"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는 2009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 올해의 노래, 

그리고 네티즌 선정 올해의 남자 음악인 부문의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 2009년 골든 디스크 Rock상도 수상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 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 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 하고 찧을 거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출처] 가요(그룹/중창, 9000)/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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