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 나의 친구
이 노래를 처음 취입한 것은 양희은으로 1974년 10월 유니버셜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앨범(KLS 105) "양희은"인데 희귀한 앨범
으로 이 앨범의 곡은 유튜브에서는 찾아 들을 수 없고 위의 영상은 1975년 12월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음반(SLK-1006)
"한사람/세월이 가면"과 1981년 다시 취입한 음반 중에서 1975년 음반의 노래다.
맑고 칼칼한 양희은의 소리가 가을아침 바람처럼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은 소리다.
졸업을 압둔 시점의 학생들의 소회를 대변하는 노래로 이런 비슷한 곡이 여럿이 있었고 모두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젊은층의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특히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른 것이 모두 여성이지만 남성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바로 이어 11월에는 "현경과 영애"의 데뷔앨범이자 유일한 앨범인 "현경과 영애 1집"에도 수록되는데 가사는 같은데 제목은
"내 친구"로 바뀌어 있다. 현경과 영애의 노래는 양희은의 노래보다 더 부드럽고 곱고 둘의 소리가 어우러진 데다 남성보컬의
가미로 감성을 더 자극하는 서정성을 지녔다.
남성 코러스는 현경과 영애의 녹음 소식을 들은 음악 친구들과 우연히 녹음실에 들렸던 쟈니브라더스 출신의 선배가수 김준이
코러스를 자청해 참여했는데 김준의 목소리로 들린다.
이 노래를 만든 장본인인 김광희는 이 노래를 가장 먼저 불렀지만 앨범으로는 가장 나중에 만나게 된다.
먼저 노래로 선을 보였던 무대인 "청개구리"에서 무려 40여년이 지나 다시 부르면서 실황을 녹음해 발표한 것.
20대 김광희는 60대가 되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서울생 김광희는 단 한장의 독집음반도 발매하지 않았고, 오직 한장의 옴니버스 음반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노래"에
그의 노래가 들어 있을 뿐이지만 많은 팬을 거느린 거장의 면모를 지녔다.
김광희의 소리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다. 양희은의 소리와 흡사한 힘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약간의 허스키다.
가사의 전달이 선명하도록 곡의 해석을 무척 탁월하게 노래에 실어내는 재능이 있다.
오래도록 그녀의 노래룰 사랑하게 하는 힘일 것이다.
김광희는 어려서부터 동요를 좋아하고 잘해서 청운 초등학교 시절 TV 어린이 노래자랑프로에 나가기도 했었고,
이화여중 시절에는 성악를 공부했었다. 과도한 목의 혹사로 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하여 이화여고 진학하면서
성악에서 작곡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서울음대 작곡과로 진학한다.
대학시절 김민기, 이정선, 현경과 영애, 두나래 등 학교에서 활동하던 학우들과 교류하면서 활동에 참여했고 "세노야",
"나 돌아가리라", "나의 친구", "님이 오시는 날" 등을 내고 1976년 결혼과 함께 미국유학길에 오른다.
김광희는 이후 다시 가요계로 돌아오지 않았고 강단에서 후배를 양성하며 현대음악 작곡에 힘 쏟는다.
YWCA "청개구리"는 1970년 6월 29일 문을 열었는데 직원식당을 보수해 차와 음악을 즐기던 홀이었다.
이곳은 유스호스텔 성격의 숙소를 만들 계획어었지만 기금이 마련되지 못하자 먼저 청소년들이 쉴 장소라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청개구리의 집"이 생겨났고 그곳에 음악을 하던 아마추어 대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
"청개구리"는 반항하는 젊음을 상징한 것이었고, "청개구리의 집"에서 불리던 노래들은 젊은이들의 마음의 고향이자 젊은
목소리의 집합소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김민기, 방의경, 서유석, 김두수, 김광희, 양희은, 김도향,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박인희, 김태곤 등를 시작으로 윤연선,
현경과 영애, 김의철 등 당대 최고의 포크가수들이 참여하며 한국 포크사의 장을 활짝 열게 된다.
2003년 김의철 등의 제안으로 부활공연을 기획하기에 이르고 김두수, 이성원, 방의경, 김광희, 윤연선, 현경와 영애의 박영애,
양병집 등 그동안 은둔하던 1세대 포크의 전설들이 연속 공연을 가지면서 무척이나 반갑게도 실황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 했었다.

양희은 - 나의 친구
지평선 저 멀리 꽃구름 피어 나듯이
우리의 이야기는 꽃을 피웠소
바람이 불어와 내 곁을 스치듯이
우리는 만났다가 헤어져야만하오
나의 갈 길 떠나도 어디 간들 잊으리
나의 친구여 나의 친구여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으오 잘 가오

내 맘(마음)이 기쁠 땐 우리 함께 웃음 짓고
내 마음이 슬플 땐 우리 함께 눈물 짓네
수 많은 시간이 흘러 가버렸어도
그날의 그 일들은 내 맘(마음) 속에 있네
나의 갈 길 떠나도 어디 간들 잊으리
나의 친구여 나의 친구여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으오 잘 가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으오 잘 가오

[출처] 가요(7080)/나의 친구 - 양희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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