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 잘 있거라 공항이여
"공항"과 "비행기" 관련 단어가 가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이지만 좀 더 친근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1960년대 부터로 1967년 발표된 곡 중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에 "여의도 비행장"이 등장하고 이씨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에 "기차보다 좋은 비행기는"이라는 구절이 나오며, 남일해는 "김포가도"를 취입하면서 점차 공항이라는
장소에 대한 로망을 담아내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공항 가요" 붐을 일으킨 문주란의 첫번째 곡이 "공항의 이별"이었다.
문주란은 1960년대 말 데뷔와 함께 히트곡을 쏟아내며 인기정상을 달렸는데 실연의 아픔에 자살소동과 공연장 대형 화제로
화상을 입는 등 우열곡절로 은퇴와 컴백을 오가며 절치부심하고 있을 때 이곡을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하여 이후 공항가요로
안정적인 가수활동을 하게 되는 곡이가도 하다.
그리고 또 이듬해에는 "잘 있거라 공향이여"를 발표하는데 이 곡은 진송남이 1964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안개가 내린 공항에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지는 안개의 정도에 따르겠지만 김포공항은 한강과 바다와 가까워 안개가
심한 날도 많았고 김포가도 또한 안개가 자주 끼곤 했었다.
너무 심하면 이착륙이 어려워 통제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공항은 가끔은 기분전환코스로 배웅이나 마중할 일이 없는 사람도 공항으로 나들이를 나가기도 했었다.
무료하고 따분할 때 시장을 찾아 활기를 느낀다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공항을 찾아 삶의 의욕을 충전한다는 사람이
있기도 했던 시절이다.
문주란 - 잘 있거라 공항이여
안개 내린 김포공항 가로등도 내 마음같이
떠나가는 그 사람을 아쉬워 하네
수많은 사연들을 안개 속에 묻어버리고
웃으면서 보내리다 잘 있거라 공항이여
이슬 내린 활주로에 그 사람을 멀리 보내고
돌아서는 이 발길은 한없이 무겁구나
졸고있는 가로등아 너와 나는 친구 되어
그리우면 찾아오리다 잘 있거라 공항이여
[출처] 가요(7080)/잘 있거라 공항이여 - 문주란|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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