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조 - 개여울
정미조의 노래로 알고 있던 이 노래가 원곡자가 따로 있었다.
노래를 부른 본인도 자신의 음반이 발매된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개여울"의 작곡가 이희목은 KBS 전속 신인가수 김정희의 담백한 노래가 애청자들의 큰 반응이 이끌어내자 1966년
아마추어 작곡가 콘테스트에 출품해 당당히 1등상을 수상했고,그 인연으로 1967년 킹레코드에서 발매한 음반 속에 자신이
작곡한 김정희 노래"개여울", "파도", "싹트는 오솔길", "우리 집 자랑" 4곡을 실었던 것.
음반 수록곡은 정식 스튜디오에서 취입한 음원이 아닌 방송용으로 녹음한 음원이다.
이희목 작품집으로 발매된 이 음반은 송춘희, 한명숙, 김정희의 노래가 4곡씩 수록된 컴필레이션 음반.이 음반은 평범한
트로트 음반으로 여겨졌다.
송춘희가 재킷모델을 장식한 음반 커버로는 김정희가 노래한 '개여울' 등 4곡이 수록된 음반임을 눈치 채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녀의 노래에 대한 언급 없이 비정상적으로 세상에 나온 이 음반은 설상가상 가수의 짧은 활동으로 사장된 비운의
음반이자 노래다.
노래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작곡가 이희목은 5년 후인 1972년,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한 대형가수 정미조에게"개여울"을
그리고 1973년에는 "파도"를 리메이크시키며 빅히트를 터트린다.
70년대의 중요 가수로 기록된 정미조와 달리 오리지널 가수 김정희는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은 가수로 명암이 갈렸다.
하지만 뒤늦게 발굴된 그녀의 노래는 시대를 앞서가며 대중가요의 수준을 높인 자양분이다.
은퇴 후 아동교육 사업가로 변신한 김정희의 못 다 이룬 음악 갈증은국내 유일의 바로크 메탈 밴드 "지하드"의 리드기타리스로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는 막내 아들 박영수가 대신 풀어주고 있다.대중은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한 정미조의 히트 버전에 익숙하다.
정미조 -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 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 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출처] 가요(5060)/개여울 - 정미조|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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