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 - 1943년 3월 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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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낭만의 포크가요

이용복 - 1943년 3월 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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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복 - 1943년 3월 4일생


한국의 '호세 펠리치아노' '한국의 레이 찰스'로 197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추억의 이름이다.

무엇보다 당시 이탈리아 니콜라 디발리의 산레모 가요제 입상곡을 번안한 노래 '1943년 3월4일생'과

'마음의 집시'로 올드 팬들의 기억에 선연히 남아 있다.

 

특히 '1943년 3월4일생'은 코미디언 이홍렬이 '어머님 왜 날 낳으셨나요?...'

하며 불러 다시금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사실 이 곡의 번안 노랫말은 시각장애자 가수인 이용복의 처지를 반영해 당시 심금을 울렸다.

 

그는 3살 때 마루에서 마당으로 떨어져 왼쪽 눈을 잃었고,이어 7살 때 썰매를 타다가 오른쪽 눈이 칼날에 찔리면서두 눈 모두 실명하는 불우를 겪었다.

1970년 친구를 따라 그 무렵 젊음의 전당인 음악다방에 놀러 간 것은 음악인생으로 새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여기서 우연히 무대에 올랐다가 강렬한 음색에 반한 작곡가 김준규씨에 발탁되어 음반을 취입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첫 앨범에 이어 이듬해 1971년에는 '1943년 3월4일생'과 '마음은 집시'가 수록된 앨범을 발표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두곡은 번안 곡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았다.번안 곡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같은 시각장애자

가수인 호세 펠리치아노의 '비(Rain)'등의 곡들은 이용복을 통해 일반에게 친숙해졌을 정도였다.
이후 그의 활동은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로워 로보(Lobo)의'We'll be one by two today'를

번안한 '우리 함께'를 비롯해 순수 가요인 '그 얼굴에 햇살이' '어린 시절' '줄리아' '잊으라면 잊겠어요'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인기 가수 가운데 한사람으로 군림했다.

70년대 중반에는 방송사 10대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 그는 고음으로 치솟는 가늘지만 강한 음색을 특징으로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또한 TV에 나와 시각장애인답지 않게 유머러스한 말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당시 TV에서 경쟁한 트로트, 스탠더드 진영과 젊은이들의 포크 서클을 아우르며 중도 성향의 음악노선을 취했다.

하지만 70년대 말부터 인기는 눈에 띠게 하락했으며 80년대 들어서는음악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이어 1984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7년만인 1991년에 귀국해 녹음실을 운영하다가

2001년부터는 경기 양평에 공항카페를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2003년에는 25년 만에, 그가 작곡 편곡 노래 믹싱 등 작업 전 과정을 도맡아 '아이야'가 수록된 새 앨범을 발표했다.

2008년에는 서울 YWCA 마루홀에서 거의 30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용복 - 1943년 3월 4일생

 

 

바람이 휘몰던 어느날 밤 그 어느날 밤에
떨어진 꽃잎처럼 나는 태어났다네
내 눈에 보이던 아름다운 세상 잊을 수가 없어
가엾은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봄 여름 가을이 또 겨울이 수없이 지나도
뒹구는 낙엽처럼 나는 외로웠다네

모두들 정답게 어울릴 때도 내친구는 없어
그림자 밟으며 남몰래 울었다네 음~음

 

단 한번 사랑한 그녀 마져 내곁을 떠난 뒤
흐르는 구름처럼 나는 갈 곳 없었다네
그리운 사람아 지금은 나만 홀로 두고서
어디로 어디로 멀리 사라졌나

 

바람이 휘몰던 어느날 밤 그 어느날 밤에
떨어진 꽃잎처럼 나는 태어났다네

내 눈에 보이던 아름다운 세상 잊을 수가 없어
가엾은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봄 여름 가을이 또 겨울이 수없이 지나도
뒹구는 낙엽처럼 나는 외로웠다네

그리운 사람아 지금은 나만 홀로 두고서

어디로 어디로 멀리 사라졌나

 

그리운 사람아 지금은 나만 홀로 두고서
어디로 어디로 멀리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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