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 달팽이
이곡은 1995년 11월 발매된 "패닉 1집"에 실린 히트곡이다.
1집의 타이틀 곡 "아무도"가 뮤직비디오까지 있었음에도 정말로 제목 그대로 "아무도" 모르자, "왼손잡이'를 다시 앞세웠는데
그것도 그저 그런 반응을 얻었지만, 정작 처음에는 띄울 생각이 없었던 이 곡이 발굴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당시 어느 쇼프로그램에서 이적이 했던 말로, "처음엔 '아무도'로 활동하여고 했으나, 아무도 '아무도'를 알아주지 않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대신 '달팽이'로 바꿔아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였으며 당시 평론가들은 "다음 앨범에서도 저런 비슷한
말랑말랑한 곡들을 내겠군"이라고 생각했으나 패닉의 이후의 행보는 록을 추구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달팽이"가 뜨는 바람에 이미지가 굳어져서 쉽지 않았다고 한다.
"패닉"은 2인조 그룹으로 이 노래에는 이적 외 또 한 명의 멤버인 김진표의 목소리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김진표는 앨범의 녹음이 거의 끝날 때쯤 딱 3일만 녹음실에 있어서 이미 그 때 녹음이 전부 끝나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버전과 라이브 공연 때는 옆에서 색소폰을 불었다.
그 이후의 파격적 행보 때문인지 이 노래는 패닉 노래 중에 가장 패닉답지 않은 곡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패닉의 곡 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은 곡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곡은 당시 젊은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많은 공을 세운 곡이기도 해서 사랑, 이별, 눈물 같은 뻔한 이야기가 아닌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적인 가사는 젊은이들의 가슴에 오래 기억되고 감동을 준 곡이 되었다.
이곡은 캐나다의 포크 뮤지션인 "닐 영(Neil Young)"의 "After the gold rush"를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다.
다만, 표절로 보긴 힘들다는 견해도 있어서 의혹제기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닉 -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 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 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나는 영원히 갈래
[출처] 가요(중창/그룹, 9000)/달팽이 - 패닉|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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