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 사랑과 평화
이곡은 "사랑과 평화"라는 제목의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유지연의 곡이다.
가사 첫구절인 "던져진 동전이 굴러가듯이"로 불리기도 하는데
1985년 유지연의 세번째 솔로 앨범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 사랑과 평화"의 B면 첫번째 곡이었다.
가사의 첫구절 "던져진 동전이 굴러 가듯이, 새들이 하늘을 날아 가듯이"의 메타포가 무척 신선하고 이미지가 선명하게
느껴져서 이 곡의 백미이기도 하며,조동진이나 유익종, 임백천 같이 냅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 중저음로 잔잔하게 부르는
스타일의 곡으로 덤덤한 듯 푸근한 유지연의 목소리가 이 노래를 더욱 감상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오곡이 익어가고 추석으로 가족을 만나는 행복감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 어떤지 쓸쓸한 느낌도 드는 가을 초입인 요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그런데 이곡은 1980년 이미 "가을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던 곡이 있다.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는 조금 수정되었다.
이 곡이 실렸던 1980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발표한 유지연의 데뷔 앨범 "사모하는 마음/아버지"는 포크를 지향했던 음악
성향을 담은 음반이다. 그러나 앨범 준비 과정에서 "사랑과 평화"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제목도 "가을바람"으로 바꿔 발표해야 했었다.
유지연 - 사랑과 평화
던져진 동전이 굴러 가듯이
새들이 하늘을 날아 가듯이
내 혼자 일에는 내 마음대로
그렇게 지내왔어
창문 너머로 나를 부르는
한 가닥 실바람에
나는 살고 싶어, 난 주고 싶어,
온누리에 깃든 사랑,
보고 싶어
바람에 물결치는 끝없는 평원
푸르른 하늘엔 구름의 행진
평화의 열차는 나를 태우고
저만치 멀어져가네
들녁 저 편에 날 손짓하는
기러기 울음소리
나는 살고 싶어, 나는 주고 싶어
온누리에 깃든 평화
보고 싶어
창문 너머로 나를 부르는
한 가닥 실바람에
나는 살고 싶어, 난 주고 싶어,
온누리에 깃든 사랑,
보고 싶어
[출처] 가요(7080)/사랑과 평화(가을바람) - 유지연|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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