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가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와 부른 곡이다. 최백호는 이 노래를 만들어 놓고 제목은 나중에 붙였다고 하는데 이 노래가 발표
되고 2년후 TV드라마 "목욕탕집 사람들"에서 장용이 부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뒤늦게 앨범이 팔리고 역주행하면서 50만장
이상 지금도 꾸준히 판패되고 있는 노래라고 한다.
노래가 발표된 것은 1994년 11월 발매된 "최백호 16집 - 낭만에 대하여" 였고 노래가 나오고 2년이 지난 1996년 대한민국 영상
음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탱고리듬에 실려 축축한 최백호의 음성이 이미 떠나버린 청춘과 추억을 읊어 나가는데 최백호는
설거지하는 아내를 보면서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하는 구절이 떠올랐고 "옛날식 다방, 도라지 위스키,
색소폰"같은 살을 붙여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최백호의 회상으로 이 노래는 처음엔 맥을 못추고 1년반 동안 홍보도 없어 노래는 사장되는 듯했는데, 어느날 제작사 여직원이
이상하다고 전화를 해와서는 하루에 20여장 나가던 앨범이 갑자기 1,500장 주문이 들어왓다기에 농담으로 "그게 당연한 거"라
해주었는데 몇일 지나 추석 전에는 주문이 15,00장이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원인을 알아보니 TV드라마 "목욕탕집 사람들"에서 주인공인 장용이 이 노래를 한 것이 원인 이라는 것.
최백호는 이 노래가 나오기 전 미국에서 정착에 실패하고 가족보다 먼저 돌아와 미사리에서 노래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런 차에 만든 곡이 이 노래라고 하는데 이 노래 덕분에 힘든 가정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곡이기도 하다.
최백호는 나중에 "목욕탕집 사람들" 작가인 김수현에게 어떻게 이 노래를 극에 삽압하게 되었는지 물어봤는데 김수현의 말로
어느날 택시를 탔는데 막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하는 대옥이 들려왔고 운전기사에게 노래제목을 물어도
몰라 수소문해 카세트 테잎을 구해 듣고 드라마에 활용하게 되었다고 들었다며 노래를 부른 가수보다 다른 사람이 불러 히트한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농담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이 노래에 대해서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가 2년만에 힘이 떨어졌는데 "낭만에 대하여"는 20년이 지나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다며 이 곡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하늘이 주신 선물" 같은 곡이라며 자신은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
이야 있겠나먀는"하는 대목을 가장 좋아하고 취입 때보다 나이들어가면서 느낌 충만하게 더욱 잘 부르게 되었다는 곡이다.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돌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출처] 가요(9000)/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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